[리뷰] 웃음·감동 타율 좋은 박정민..추석의 '기적'
| 박정민 주연 실화 바탕 영화 '기적' 리뷰
| 웃음과 감동 두 마리 토끼 잡기 성공
| 추석 극장 성수기 겨냥한 가족 영화
출연: 박정민·이성민·임윤아·이수경
감독: 이장훈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17분
한줄평: 웃기고 울리고 다 되는 모범영화
팝콘지수: ●●●●○
개봉: 9월 15일
줄거리: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박정민)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
여전히 찬바람이 부는 극장가에 흥행 바람이 불 수 있을까. 착한 영화, 착한 배우들이 쉽지 않은 '기적'에 도전한다.
2018년 데뷔작 '지금 만나러 갑니다'로 260만 관객을 사로잡은 이장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 감독은 1988년 세워진 세상에서 제일 작은 기차역 양원역을 모티브로 새롭게 이야기를 창조했다.
촌스러워 보인다고요?
콘셉트가 중요한 시대에 '기적'은 촌스러운 로그 라인을 가졌다. 진짜 톱 배우가 납치되고(영화 '인질'), 가만히 있던 내 집이 땅 밑으로 무너져내리는(영화 '싱크홀') 영화계에서 시골에 기차역을 세우는 이야기가 얼마나 흥미로울 수 있을까. 시선을 확 끌 만한 콘셉트 없이 치열한 극장가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것이 '기적'을 향한 첫인상이다.
'기적'은 촌스럽게 생겼지만 착한 모범생이다. 밋밋한 얼굴에 그렇지 못한 재미를 지녔다. 웃음과 감동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도조차 옛날 방식인데도, 그 옛날 방식이 2021년의 관객에게 잘 먹혀들어간다. 웃음과 감동 모두 타율이 높다. 순수한 시골 천재 소년 박정민, 사랑스럽고 야무진 소녀 임윤아, 현실 누나 같은 이수경이 보여주는 유머는 억지스럽지 않아 더욱 유쾌하다. 박정민과 이성민, 이수경 세 가족이 선사하는 감동으로 눈물을 쏙 뺀다. 여기에 박정민과 임윤아가 보여주는 첫사랑의 설렘과 쉽게 예상하지 못하는 반전까지. '기적'은 관람료가 아깝지 않을 만큼의 재미가 들어찬 선물 세트다.
박정민이 열일곱으로 보이는 마법
좋은 타이밍을 잡은 데다 대진운도 좋다. 성수기인 추석에 경쟁작도 많지 않다. 선정적인 요소라곤 찾아볼 수 없고, 꿈과 희망 그리고 따뜻한 사랑으로 가득하다. 가족들이 다 함께 극장 나들이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영화는 없다. 개봉 전부터 예매율 1위를 기록했고, 개봉 직후 실 관람객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추석 연휴 '기적' 같은 흥행을 기대해볼 법하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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