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보건소 공무원 극단적 선택..부평구 "격무 시달려"

박준철 기자 입력 2021. 9. 15. 16:10 수정 2021. 9. 1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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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인천 부평구보건소 근무하는 30대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15일 오전 10시쯤 미추홀구의 한 아파트에서 부평구보건소 소속 공무원 A씨(34)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동료 공무원들은 A씨가 이날 출근하지 않자, A씨 집을 찾아가 인기척이 없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소방당국과 함께 출입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숨진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평소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역학조사를 돕는 업무를 담당했다. A씨 2년 전 공무원에 임용됐다. A씨는 혼자 살았으며, 가족과는 오랫동안 연락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부평구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가 확산돼 A씨를 포함해 보건소 직원들이 월별 초과 근무시간이 100시간을 넘는 등 격무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전국공무원노조 인천지역본부 부평구지부는 A씨가 과중한 업무로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A씨의 근무 실태 등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집에 외부 침입 흔적이 없어 A씨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며 “A씨가 격무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시신은 부검하지 않을 예정이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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