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섦=새로운 재미될 것"..'홈타운', 장르물 새 지평 열까 [종합]

김나연 기자 2021. 9. 1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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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타운 / 사진=tvN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명품 배우진과 박현석 감독의 치밀하고 디테일한 연출, 이에 더해 수사물과 오컬트적 요소가 공존하는 '홈타운'이 장르물 마니아와 일반 시청자들의 기대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을까.

15일 tvN 새 수목드라마 '홈타운'(극본 주진·연출 박현석)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현석 감독을 비롯해 유재명, 한예리, 엄태구, 이레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홈타운'은 1999년 사주시, 연이은 살인 사건을 쫓는 형사(유재명)와 납치된 조카를 찾아 헤매는 여자(한예리)가 사상 최악의 테러범(엄태구)에 맞서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스릴러.

'홈타운'은 '비밀의 숲2'를 통해 탄탄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박현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현재의 연쇄 살인 사건과 과거의 가스 테러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스릴러의 묘미와 섬뜩한 공포가 어우러지며 장르물의 새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재명 한예리 / 사진=tvN 제공


◆유재명·한예리·엄태구·이레, '믿보배' 총출동

박현석 감독은 "원래 캐스팅할 때 대본에 최적화된 분들께 먼저 제안 드리는데 그 과정이 길다. 근데 처음 제안 드렸던 분들이 지금 이 자리에 계신 배우들"이라며 "너무 빨리 대본을 읽고 답을 주시고 아이디어도 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현장에서 연기도 엄청나시고 많이 의지하고 있고, 캐릭터 해석 등에서도 함께 고민하면서 작업하고 있다"며 "저야말로 같이 호흡하는 게 너무 영광이다. 이 배우들의 팬"이라고 덧붙였다.

유재명은 참혹한 테러범죄로 아내를 잃은 강력반 형사 최형인으로 분해 메인 화자로서 극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그는 "대본을 봤는데 저 나름대로 작품을 많이 해서 대본을 잘 해석한다고 생각하고, 또 저만의 해석 방법이 있는데 해석이 안 되더라"라며 "숨겨진 것들이 잘 해석이 안 돼서 숨겨진 것들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하고, 멍했던 느낌이 있었다. '잘 할 수 있을까'하는 부담감을 주는 작품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매력적인 작품이 저에게 와서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요한 건 제 캐릭터를 표현하는 것보다 이 작품에 잘 어울리게 하는 게 중요했다. 줄타기에 집중했다. 과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게 연기를 하고, 감정을 너무 쉽게 드러나지 말고 궁금증을 유발하게 하는 것 등이다. 긴장과 일상 사이에서 줄타기가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한예리는 테러범의 가족이라는 사회적 낙인을 견디며 살아가는 조정현 역을 맡아 놀라운 연기 변신을 펼칠 예정이다.

한예리는 "캐릭터만의 매력이라기보다는 장르적으로, '홈타운' 안에서 잘 어울려야 한다는 생각을 먼저 했다"며 "살인자의 동생이기 때문에 그 모든 걸 어떻게 감수하고 살아가는지, 본인도 상처를 가지고 있지만 상처를 갖고 있는 사람들을 대면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엄태구 이레 / 사진=tvN 제공


엄태구는 1987년, 사상 최악의 무차별 가스 테러사건을 벌이고 12년째 수감 중인 무기징역수 조경호로 분한다. 그는 "전작인 '낙원의 밤'에선 말이 없었는데 '홈타운'에선 말을 많이 한다. '낙원의 밤'에선 몸을 무리하게 많이 썼는데 ‘홈타운’에선 거의 앉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인트는 조경호의 대사 안에 많은 의미가 숨겨져 있어서 그거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과거에 가스 테러 사건을 저지르고 수감중인 무기징역수 조경호의 딸이자 조정현의 하나뿐인 조카 조재영 역을 맡은 이레는 "차기작으로 선택한 이유도 전작과 캐릭터 차이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보시는 분들이 '연기 변신'이라고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홈타운 / 사진=tvN 제공


◆'홈타운'만의 매력

박현석 감독은 "장르물이지만 장르물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편안하게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게 만든 드라마"라며 "생경할 수도 있지만 신선한 드라마를 만들 수 있어서 좋고, 좋은 배우들과 작업하게 돼서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여타 장르물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장르적 장치로 심각한 사건들이 벌어지는데, '홈타운'에서는 그 사건이 주가 되지 않는다. 감정적으로나 상황적으로 배우들이 해석해 주셔야 하는 이야기"라며 "사건은 그 안에 스쳐 지나가는 점들일 뿐이다. 큰 생각 안 하고 보셔도 편하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레는 "생소할 수도 있고, 익숙하기도 한 흥미를 돋우는 키워드를 가진 드라마"라며 "안식처 같은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재명은 "일반 드라마와 다른 지점은 분명히 있다. 낯섦이 있을 수 있는데 새로운 재미로 느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저희 작품은 신의 영역을 넘어선 인간의 욕망, 사랑, 화해, 구원이 있고, 극한의 감정에 있는 사람이 그 감정 상태를 맞닥뜨렸을 때 어떤 행동이 나오는지에 대한 탐구도 있다. 그런 부분이 잘 전달돼서 좋은 작품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현석 감독은 시청률에 대한 질문에 "무조건 많이 봐주시면 좋겠다. 장르물이라는 틀이 있기 때문에 폭발적인 시청률은 꿈이라고 생각하지만, 많이 봐주시고 좋은 드라마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홈타운'은 22일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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