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식포럼] "전세계 사회주의 득세할수 있다"

유준호 2021. 9. 15. 16: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샹빙 장강경영대학원 총장 경고
"세계적인 계층 사다리 붕괴, 보호무역주의·포퓰리즘 낳아"
"부의 불평등 해소 위해 美·中 머리 맞대야"
샹빙 장강경영대학원 총장 [이충우 기자]
"지금과 같은 부(富)의 불균형이 계속 되면 전세계적으로 사회주의가 다시 득세할 수 있다. 각국 정부가 엄청난 권한을 갖고 사회 자원을 배분하려는 시도도 증가하게 될 것이다."

세계 경제의 부의 불균형이 정점에 달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세계 각국에서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무너지고, 국가 간 소득 불균형도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기술 혁신이 인류에게 심각한 소득 불균형을 만들어 내는 상황에서 새로운 경제모델 발굴을 위해 인류 공동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2회 세계지식포럼 '제2의 한중 경제교류,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세션에서 샹빙 장강경영대학원(CKGSB) 총장은 "유례없는 부의 창출과 경제성장을 가져온 신자유주의가 미중 양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 불평등을 낳고 있다"며 "경제적 불평등은 결국 보호무역주의와 일방적인 포퓰리즘으로 귀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샹 총장은 향후 기술혁신이 더 큰 소득 불평등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4차 산업혁명으로 우리가 현재 갖고 있는 양질의 일자리들이 대거 없어질지도 모른다"며 "이미 기술적 변혁으로 인해 심각한 소득 불균형이 만들어 졌고, 향후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샹 총장은 부의 불평등 해결을 위해 새로운 경제모델 창출을 주문했다. 유럽식 사회민주주의는 경제 역동성과 기업의 와해적인 혁신을 도출해 내지 못하고 있고, 놀라운 경제성장을 만들어 냈던 신자유주의는 심각한 경제적 불평등을 만들어 내며 힘을 다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신자유주의를 선택한 중국은 8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빈곤에서 벗어났고, 미국도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뤘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양국은 계층 사다리가 끊겼고, 신자유주의 시대는 사실상 종말을 맞았다. 신자유주의 이후 새 경제모델을 찾기 위해 양국의 협업이 필요하고, 글로벌 거버넌스를 재가동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유준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