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아레나급 음악 전문 공연장 '서울아레나' 내년 착공.. 최대 2만8000명 수용

[경향신문]

창동 ‘서울아레나’ 조감도. 서울시 제공

국내 최초의 아레나급 음악 전문 공연장인 창동 ‘서울아레나’가 내년 착공에 들어간다. 최대 2만8000명까지 수용 가능한 ‘서울아레나’는 2025년 준공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14일 열린 ‘제17차 건축위원회’에서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민간투자사업’(도봉구 창동 1-23번지 일대)에 대한 건축계획안이 통과됐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아레나’는 최대 2만8000명(좌석 1만8000명, 스탠딩 1만명)까지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아레나급’(1~2만석) 전문 음악공연장을 비롯해 영화관과 판매시설, 업무시설을 갖춘 복합문화시설이다. 서울시는 케이팝 콘서트 등을 통해 연간 180만여명의 관객들이 서울아레나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아레나’ 앞 중랑천 일대도 수변문화 거점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서울의 지천과 실개천 주변을 사람이 모이고 경제활동이 이뤄지는 ‘지천 르네상스’를 설계안에 반영했다. 신림1구역과 함께 ‘지천 르네상스’가 반영되는 최초 사례다.

중랑천 수변공간에는 ‘서울아레나’와 중랑천을 연결하는 수변 전망데크가 설치되고, 지하차도로 바뀌는 동부간선도로 상부엔 약 2만㎡ 규모의 수변공원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사업 협상대상자인 서울아레나㈜(가칭)와 올해 12월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건축허가가 완료되는 2022년 착공할 예정이다. 2025년 준공이 목표다. ‘서울아레나’는 연면적 11만9096㎡(지하2층~지상6층) 규모의 복합문화시설로 조성된다. 국내 최초 아레나급의 음악 전문 공연장(1만8269석)과 중형공연장(2010석), 영화관(7개관) 및 대중음악지원시설, 판매·업무시설 등이 들어선다.

국내에 있는 1만석 이상 실내공연장은 음악공연에 특화된 공간이 아닌 실내 체육관 등 복합용도 시설들로, 음악 전문공연장은 ‘서울아레나’가 최초다.

서성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지천 르네상스를 통해 서울아레나 일대를 공연만 보는 공간이 아닌 휴식과 활력이 있는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키겠다”면서 “창동·상계를 대중문화의 생산·소비·유통이 이뤄지는 세계적인 음악메카로 조성해 서울의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