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定礎 글씨 이토가 쓴 것"..한은, 정초석에 안내판 설치

조지원 기자 2021. 9. 1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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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이토 히로부미 친필이 새겨진 화폐박물관(옛 한국은행 본관) 머릿돌(정초석)에 안내판을 부착하기로 했다.

문화재청이 통보한 안내판 문안은 "이 머릿돌은 일제가 침략을 가속화하던 1909년 7월 11일 설치되었다. '定礎'라는 글씨는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가 쓴 것이다. 이 머릿돌은 일제 침탈의 흔적이지만, 남겨 둠으로써 과거의 상처를 기억하고 역사의 교훈으로 삼고자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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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한국은행 본관 머릿돌 앞에 설치
정초석 안내판 /사진제공=한은
[서울경제]

한국은행이 이토 히로부미 친필이 새겨진 화폐박물관(옛 한국은행 본관) 머릿돌(정초석)에 안내판을 부착하기로 했다. 일각에서 이토 글씨가 적혀있는 만큼 철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으나 문화재청이 이를 보존하기로 하면서 후속 조치를 취한 것이다.

한은은 화폐박물관 머릿돌 앞에 이를 설명하는 안내판을 설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안내판에는 머릿돌이 1909년 7월 11일 설치됐으며 ‘定礎(정초)’라는 글씨는 이토 히로부미가 쓴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화폐박물관 머릿돌에 새겨진 글씨가 이토 친필이라는 지적을 받았고, 이를 서체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사실임을 확인했다. 이후 처리 방안을 두고 철거 후 이전하거나 석재로 덮는 방안, 원형을 보전한 뒤 안내판만 설치하는 방안 등을 두고 설문조사 등을 진행했다.

결국 문화재청은 머릿돌을 현상대로 유지하되 안내판을 설치하기로 하고 안내판 문안, 크기, 설치 위치 등 세부 사항을 결정해 한은에 이를 통보했다.

문화재청이 통보한 안내판 문안은 “이 머릿돌은 일제가 침략을 가속화하던 1909년 7월 11일 설치되었다. ‘定礎’라는 글씨는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가 쓴 것이다. 이 머릿돌은 일제 침탈의 흔적이지만, 남겨 둠으로써 과거의 상처를 기억하고 역사의 교훈으로 삼고자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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