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美쪽 밀착하는 한국에 경고성 메시지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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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 만에 방한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5일 미·중 간 갈등 상황 속에서 한국이 미국에 편중되지 말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다.
북한의 최근 장거리순항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중국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북한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군사행동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모두 대화를 재개하는 방향으로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왕이 부장의 이같은 두둔 발언을 두고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중국이 사전에 인지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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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마치고 ‘한국이 미국과 밀착하고 있다’는 일각의 평가와 관련해 묻는 취재진에게 “미국 쪽으로 기울었는지 중국 쪽으로 기울었는지 당신들(한국)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왕이 부장은 “하지만 한 가지는 명확하다. 중국과 한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로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며 “우리는 중·한 관계가 계속 발전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한·중 관계가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웃이자 동반자’라는 점을 인식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어느 쪽과 가까워져야 할지를 한국 스스로 따져봐야 한다는 일종의 ‘경고성 메시지’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왕이 부장은 미국 의회가 최근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5개국 기밀정보 공유 동맹체인 ‘파이브아이즈’에 한국 등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선 데 대해서는 “(파이브아이즈는) 완전히 냉전시대의 산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미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단언했다.
왕이 부장은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마친 뒤에는 청와대로 이동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났다. 문 대통령은 왕이 부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그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 과정에서 중국 역할과 기여를 평가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이 부장은 이에 “양국은 서로 떠날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라며 “양국은 상대방이 선택한 발전도, 핵심·중요 관심 사안, 각자 민족의 문화, 국민정서를 상호 존중하는 전통을 해왔는데 이러한 전통은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하겠다면서 “평창올림픽에 이어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또 한번의 전기가 되고,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왕이 부장은 “베이징올림픽이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적극적인 태도로 정치적 의지만 있으면 하루에도 역사적인 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더 성숙한 한중관계의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야 할 시점“이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상대국 국민의 정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활발한 문화교류·협력이 필요하다“며 게임, 드라마, 영화 등 문화콘텐츠 분야의 교류·협력도 언급했다. 왕이 부장은 이에 시 주석과 리커창 총리의 인사를 전달한 뒤 코로나19상황이 안정돼 여건이 갖추어지는 대로 시 주석의 방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해서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선영, 이도형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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