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매각 결정 10월로.. 희망퇴직안 협의 착수도 못해

박소정 기자 입력 2021. 9. 15. 15: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씨티은행의 소매금융 출구전략 방식 결정이 10월로 미뤄지게 됐다.

출구전략 안건이 이사회에 상정돼 결정되려면 노조 측과 인력 구조조정 방안 논의가 병행돼야 하는데, 그 바탕이 될 희망퇴직안 협의조차 시작되지 않는 분위기다.

씨티은행 노조는 사측이 이사회에 안건을 올리기 이전에 희망퇴직을 논의해야 하며, 이를 위해선 매각과 관련한 기본적인 정보들부터 먼저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각 방식 발표 일정, 7→8→9→10월로 순연
4분기로 넘어가면 본격 매각 절차는 내년에야 돌입할듯
씨티은행 노사 '희망퇴직안' 협의 단계도 시작 못해
노조 "매각 관련 기본 정보부터 제공해야 협의 착수"

한국씨티은행의 소매금융 출구전략 방식 결정이 10월로 미뤄지게 됐다. 출구전략 안건이 이사회에 상정돼 결정되려면 노조 측과 인력 구조조정 방안 논의가 병행돼야 하는데, 그 바탕이 될 희망퇴직안 협의조차 시작되지 않는 분위기다. 매각 방식 결정 일정이 4분기로 넘어가게 되면, 본격적인 매각 절차는 내년에야 시작될 수 있을 거로 보인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의 소매금융 출구전략을 확정 지을 이사회 일정은 10월로 또다시 미뤄질 전망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9월이 얼마 남지 않은 데다가 추석 연휴까지 낀 상황에서 아직 이사회 개최 준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사회는 어떤 형태로든 이번 달에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서울 중구 씨티은행 본점. /씨티은행 제공

당초 유명순 씨티은행장이 7월 중 확정 짓겠다던 일정이 8월에서 9월로, 다시 10월로 순연되는 모습이다. 통상 씨티은행의 정기 이사회는 2, 5, 8, 11월에 개최되는데, 만약 10월 중에도 임시 이사회 일정이 잡히지 않으면 11월 정기 이사회까지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씨티은행이 ▲통매각 ▲부분매각 ▲단계적 폐지(청산) 등 세 가지 출구전략 중 하나를 선택하는 단계부터 난항을 겪는 이유는 구조조정 방안 논의 과정이 순탄치 않기 때문이다. 출구전략을 발표할 환경이 조성되려면 우선 희망퇴직을 포함한 인력 구조조정 방안에 대한 큰 틀이 어느 정도 만들어져야 하는데, 아직 노조 측에 희망퇴직안 협의와 관련한 공문도 접수하지 않은 상황이다.

씨티은행 노조는 사측이 이사회에 안건을 올리기 이전에 희망퇴직을 논의해야 하며, 이를 위해선 매각과 관련한 기본적인 정보들부터 먼저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직원 2500명의 고용이 걸려 있는 문제라, 아무런 정보도 없이 희망퇴직안에 합의할 수는 없다”며 “매각 후보가 어느 금융기관인지, 어느 정도 인원이 수용 가능할지 등 기본적인 정보를 공유해 달라고 사측에 요구한 상황인데 이에 대한 답변을 아직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15년 차 이상의 장기 근속자를 대상으로 65개월 치 안팎의 급여를 지급하는 조건 등 전 은행권을 통틀어 역대 최고 수준의 희망퇴직안을 사측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노조 측은 “일단 사측이 매각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할 것인지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며 정식으로 희망퇴직과 관련한 공문을 접수하면 조건을 살펴볼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르면 다음 달 윤곽을 드러낼 씨티은행의 출구전략은 희망퇴직안과 함께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WM(자산관리) 사업 인수자는 일부 금융지주사이며, 카드 사업을 인수하는 유력 후보가 어느 정도 추려진 상황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나머지 개인 여·수신 부문은 HSBC처럼 장기간에 걸친 단계적 폐지 절차 수순을 밟을 수도 있을 거란 예상도 나온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 Copyrights ⓒ 조선비즈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