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부터 산업 전기차까지 지원..배터리도 진화해야"

경계영 2021. 9. 1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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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기자동차 배터리(이차전지)엔 긴 주행거리가 중요한 요구 기준이었지만 농업·공업·e커머스용 관련 차량, 자율주행 기능 탑재 등 모빌리티 수요가 다양해지면서 이들 모빌리티에 필요한 배터리에 대한 스펙 자체도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손 사업부장은 "지금 당장 전기차 붐만 보이지만 3~5년 내 채소를 비롯한 신선식품을 실은 자율주행 차량이 집마다 다니면서 바로 판매까지 하는 상업용 전기차나 농·공업용 자율주행 전기차 등이 3~5년 안에 우리 생활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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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
모빌리티, 상·공·농업용 전기차로 확장
AI·자율주행..배터리, 구동할 전력도 지원해야
주행할 거리 넘어 고객 편의도 배터리 역할로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현재 전기자동차 배터리(이차전지)엔 긴 주행거리가 중요한 요구 기준이었지만 농업·공업·e커머스용 관련 차량, 자율주행 기능 탑재 등 모빌리티 수요가 다양해지면서 이들 모빌리티에 필요한 배터리에 대한 스펙 자체도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손혁 SK이노베이션 E-모빌리티 사업부장은 15일 오후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2021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에서 “최근 모빌리티 업계의 변화와 지향점을 보면 모빌리티 핵심인 배터리가 어떻게 진화할지 방향성을 알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손혁 SK이노베이션 E Mobility 사업부장이 15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2021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에서 ‘모빌리티의 핵심기술 ’배터리‘의 미래’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손혁 사업부장은 지난 2019년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19’와 지난해 베이징 모터쇼, 올해 독일 IAA 모터쇼에서 나타난 완성차업계를 비롯한 모빌리티업계의 신기술에 주목했다.

CES 2019에서의 최대 화두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였다. 당시 엔비디아는 자율주행 기술을, 발레오(Valeo)는 전자발렛주차 서비스를 각각 시연했다. 자율주행을 활용한 음식 배달차량이나 산업재 이동차량, AI를 활용한 맞춤형 농약 살포 농기계 등 여러 기술도 선보였다.

손 사업부장은 “지금 당장 전기차 붐만 보이지만 3~5년 내 채소를 비롯한 신선식품을 실은 자율주행 차량이 집마다 다니면서 바로 판매까지 하는 상업용 전기차나 농·공업용 자율주행 전기차 등이 3~5년 안에 우리 생활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AI 적용 범위가 모빌리티까지 확대되면서 배터리는 AI를 구동하고 전동화하는 역할까지 지원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배터리의 경우 한 번 충전했을 때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중요했지만 이젠 모빌리티 고객 편의를 위한 전력 소비를 어떻게 지원할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베이징 모터쇼에선 베이징자동차와 상하이자동차, 홍치(HongQi), 지리(Geely), BYD 등 중국 자동차업체는 물론 다임러, 제너럴모터스(GM) 등이 다양한 형태의 전기차를 출시했다. 특히 지리는 전기차가 아닌 내연기관차와의 경쟁을 선언하며 전기차를 내연기관 차를 타는 고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차량 내장재와 조립 정밀도 등 제작 수준을 높였다. BYD는 차량 공유업체 디디추싱과 차량 공유서비스 전용 전기차를 내놓기도 했다.

지난 12일 폐막한 독일 IAA 모터쇼에선 폭스바겐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를 겨냥해 소형 전기차 ‘ID 라이프’를 출시하는 등 전기차 크기가 다양해졌고, 전기 자전거·킥보드와 같은 e모빌리티 혹은 이들 운전자가 쓸 수 있는 헬멧형 에어백 등 여러 콘셉트가 선을 보였다.

손 사업부장은 “배터리에 대한 모빌리티 업계의 요청은 주행거리를 필두로 한 획일성에서 벗어나 고객사의 차량 분류(segment)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모빌리티 업계의 테마가 세계적으로 통일되면서 미국과 유럽, 중국 간 경쟁 대신 국경을 넘어선 생산이 이뤄질 것”이라고 봤다.

그는 그러면서 “이제 배터리를 만들 때 고려했던 에너지 밀도나 출력 등 설계에 대한 상수가 많이 바뀔 수밖에 없다”면서 “모빌리티 업계 변화에 따른 요구를 얼마큼 잘 준비하는지가 배터리 제조사엔 중요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손혁 SK이노베이션 E Mobility 사업부장이 15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2021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에서 ‘모빌리티의 핵심기술 ’배터리‘의 미래’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경계영 (ky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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