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임금 급등했지만..인플레이션으로 오히려 '마이너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구인난으로 기업들이 제시하는 임금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막상 미국 근로자들이 손에 쥐는 실질임금은 줄어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애틀랜타연방은행과 노동부 자료를 인용해 미국인들의 지난달 실질임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줄어들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명목임금에 인플레이션을 반영하면 실질임금이 된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임금 상승 효과를 상쇄하다 못해 갉아먹는 결과를 낳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구인난으로 기업들이 제시하는 임금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막상 미국 근로자들이 손에 쥐는 실질임금은 줄어들었다.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특히 저소득층에 인플레이션이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애틀랜타연방은행과 노동부 자료를 인용해 미국인들의 지난달 실질임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줄어들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명목임금에 인플레이션을 반영하면 실질임금이 된다.
미 기업들이 앞다투어 임금 인상에 나서고 있는 현실과는 상반된 결과로 보인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은 창고, 운송 담당 근로자 12만5000명을 추가 고용하고 평균임금을 시간당 18달러로 인상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앞서 월마트 등 유통기업들과 패스트푸드 기업 등도 시급을 올렸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임금 상승 효과를 상쇄하다 못해 갉아먹는 결과를 낳았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상승했다. 전달인 7월(5.4%)보다는 소폭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가장 큰 피해자는 저소득층이라는 분석이다. 저소득층이 주로 영위하는 단순근로 수요가 늘면서 시급도 가파르게 뛰었지만 인플레이션으로 생활비 부담도 커졌다. 저소득층(하위 25%)의 지난달 명목임금 상승률은 2002년 이후 19년 만에 최대폭인 4.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고소득층(상위 25%)의 임금 상승률(2.8%)을 능가했다.
그러나 식료품비, 연료비, 집세 등도 모두 오르면서 저소득층의 임금 상승분으로는 해결이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에서 달걀, 육류 등 단백질 식품의 가격은 지난해부터 연 8% 이상 오르며 ‘프로틴플레이션’(프로틴+인플레이션) 사태를 빚고 있다. 엥겔지수(가계 지출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가 높은 저소득층에 타격이 큰 이유다. 같은 기간 휘발유 가격은 연 11% 상승했다. 원격근무가 불가능한 현장 업무에 주로 종사하는 저소득층은 휘발유 소비량이 많다. 집세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WSJ는 “임금은 올랐지만 미국인들은 근근히 살아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평가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큰손들 '러브콜' 쏟아진다…'몸값 10배' 껑충 뛴 이 기업 [마켓인사이트]
- 김요한 "이재영·다영, 너무 심하더라…피해자 힘들었을 듯"
- 아침 거르고 패스트푸드 자주 먹는 중고생들 위험하다 [건강!톡]
- "4년 전 5000만원 들여 산 아파트가 지금 10억…그가 옳았다"
- "아무리 삼성이 돈들여 짓는다고…" 이재용 지적에 확 바뀌었다
- "이거 나가도 돼?"…'연참3' 한혜진 "전 남친, 男 게스트와 대화했다고 난리" [종합]
- '오뚜기3세' 함연지, 옷은 2만원인데 집은 번쩍번쩍 대리석 [TEN★]
- [종합] 문근영, 컴백 연기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 서경석, 광고 모델 돌연 하차 알고보니…공인중개사 타깃 됐다
- 프로포폴 실형 면한 하정우, '경제적 손실' 주장대로 활동 강행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