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기도 유치원 임용규모 76% 급감..현장 "유아교육 질 하락"

변근아 2021. 9. 1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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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기지역 공립 유치원 교사 선발 인원이 올해 4분의 1수준으로 급격히 줄어든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로부터 경기도 유치원 교원 정원을 받고 나면 이를 근거로 선발 인원을 특정하는 데 올해는 정원이 오히려 줄었다. 기존 정규 교원도 많다는 의미"라며 "경기도의 경우 당장 내년에도 8~11곳의 신설 유치원이 있는데 이조차 받지 못한 상황에서 최대한 인원을 늘려 최종 108명을 공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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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경기도교육청 2022 유치원 신규 교원 108명 선발 예고
최근 3년간 300~400명대 선발 3분의 1 수준 대폭 감소
교사노조 "학급당 유아 수 과밀...교육의 질 떨어질 것"

뉴시스 DB(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은 없음)

[수원=뉴시스]변근아 기자 = 내년 경기지역 공립 유치원 교사 선발 인원이 올해 4분의 1수준으로 급격히 줄어든다. 학령인구 감소로 교육당국이 채용 규모를 축소한 것인데 교육현장에서는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15일 경기도교육청은 ‘공립 유치원·초등학교·특수(유·초)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시행계획’을 공고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내년 108명(장애인 선발 8명 포함)의 유치원 교사를 뽑는다. 지난달 사전예고 됐던 인원인 35명보다는 늘었지만, 2021학년도 선발 인원인 451명에서 76%(343명) 가량 대폭 줄어든 것이다.

그동안 경기지역 유치원 임용시험 선발 인원은 300~400명대 수준을 유지해왔다. 2018학년도 377명, 2019학년도 410명(추가 선발 160명 포함), 2020학년도 405명, 2021학년도 451명 등 최근엔 매해 선발 인원이 늘어나는 추세였다.

도내 공립 유치원이 많이 신설되다 보니 신규 교원 선발 인원도 늘어난 것이다. 최근 3년간 신설된 공립 유치원 수는 2019년 5곳, 2020년 22곳, 2021년 32곳이며 내년에도 최소 8곳의 단설 공립 유치원이 새로 문을 열 계획이다.

그러나 갑작스레 내년도 유치원 교사 선발 인원이 최근 선발 인원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임용 준비생은 물론 교육현장에서까지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유치원 교사를 꿈꾸는 강모(26)씨는 "지난 사전예고보다는 늘어서 다행이지만 선발 인원을 보니 가슴이 답답하다"면서 "경쟁률이 얼마나 될지 벌써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사전예고 때부터 충격을 받은 수험생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교사 대 영유아의 비율을 줄여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2만8000여 명의 동의를 받기도 했다.

경기교사노조도 이날 "경기도 공립 유치원 교사 축소 선발에 대해 규탄한다"면서 "경기도 학급당 유아 수 기준은 26명(만 5세 기준)으로 매우 과밀한데 신규 교원 감축은 유치원 교육의 질 하락을 가져올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경기도는 타 시·도보다 사립유치원 비율이 높고 공립 유치원 중 과밀학급이 많다"며 "교육부와 도교육청의 적극적인 의지 없이는 경기도의 유아교육 공공성은 요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반발과 관련해 도교육청도 일부 답답한 심정을 토로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로부터 경기도 유치원 교원 정원을 받고 나면 이를 근거로 선발 인원을 특정하는 데 올해는 정원이 오히려 줄었다. 기존 정규 교원도 많다는 의미"라며 "경기도의 경우 당장 내년에도 8~11곳의 신설 유치원이 있는데 이조차 받지 못한 상황에서 최대한 인원을 늘려 최종 108명을 공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부에 정원 배정받기 전에도 신설 유치원이 있다고 설명하고, 사전예고 정원 받고도 추가 인원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출했지만 전국적으로 선발 인원이 줄어들었다"며 "교육청도 고민이 많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유아 수가 감소하면서 정원도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aga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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