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길, 20일 오전 가장 혼잡..귀경길, 추석 당일 오후에 몰릴 듯

이혜인 입력 2021. 9. 1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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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이동인원 538만명
작년보다 3.5% 증가 전망
고속도로 휴게소 포장만 가능
9곳엔 임시선별검사소 운영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코로나 4차 대유행이 두 달 넘게 이어지면서 추석 연휴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 같은 우려를 줄이기 위해서는 귀성·귀경객이 붐비는 시간을 피하고 방역 수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올해 추석 연휴 중 가장 혼잡한 시간대는 추석 당일인 21일과 다음날 22일 오후 2~3시로 예상된다.

 ○이동 인원 소폭 늘어날 듯

올해 추석 연휴는 지난해보다 하루 평균 이동 인원이 약 3.5% 증가할 전망이다. 희망하는 귀성 시간대는 주말부터 당일까지 다양하지만 귀경 시간대는 당일과 다음날로 몰릴 전망이다. 귀성 시간은 짧아지지만 귀경 시간은 길어진다는 얘기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총 1만3950가구를 대상으로 ‘추석 연휴 통행 실태 조사’를 한 결과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9월 17~22일) 동안 총 이동 인원은 3226만 명으로 예측됐다. 하루 평균 이동 인원은 538만 명이다. 지난해 총 이동 인원(3116만 명)과 하루 평균 이동 인원(519만 명)보다 3.5% 증가한 수치다. 추석 당일인 21일에는 최대 626만 명이 이동할 전망이다.


교통수단으로는 ‘승용차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93.6%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지난해(91.3%)에 비해 2.3%포인트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 추석(2016~2019년·85.1%)과 비교하면 8.5%포인트 늘었다. 코로나19 4차 유행과 함께 감염 우려가 커져 승용차를 이용하겠다는 가구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버스와 철도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자는 각각 3.2%, 2.0%에 그쳤다.

날짜로는 귀성·여행·귀경 이동 차량이 섞이는 추석 당일 21일과 추석 다음날 22일 오후 시간대(14~15시)가 가장 혼잡할 전망이다. 귀성 때는 ‘전날인 20일 오전(8~10시)에 출발하겠다’고 응답한 가구가 17.8%였다. 귀경은 ‘당일인 21일 오후(14~15시)에 출발하겠다’는 응답 비율이 27.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다음날인 22일 오후(14~15시)에 출발한다’는 응답 비율이 26.9%를 기록했다.

귀성 시간은 짧아지지만 귀경 시간은 길어질 전망이다. 평균 소요 시간의 경우 작년 추석과 비교할 때 귀성은 최대 1시간25분 짧아지고, 귀경은 최대 3시간15분 길어질 전망이다. 귀성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5시간30분, 서서울에서 목포까지 4시간이 각각 소요될 전망이다. 귀경은 부산에서 서울까지 8시간40분, 목포에서 서서울까지 8시간30분 걸릴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정부는 첨단 정보기술(IT)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가교통정보센터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과 웹페이지 등을 통해 우회 노선과 소요시간을 비교해볼 수 있다.

 ○정부, 연휴기간 방역 강화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고속도로 휴게소 내 출입구를 구분해 이용객의 동선이 겹치는 일을 최대한 막기로 했다. 휴게소에 출입하려면 출입명부를 작성해야 한다. 출입구 혼잡을 막고자 가상 전화번호에 전화를 걸면 발신기록으로 출입내역이 등록되는 ‘간편전화 체크인’ 시스템을 적용한다.

휴게소는 17일부터 22일까지 실내 취식이 전면 금지되고 포장만 가능하다. 마스크 미착용자는 출입이 전면 금지된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는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 9개소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한다. 이동 중에 진단검사를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함이다. 국도·지방도 주변 휴게시설, 터미널 등 민간 운영 시설에서 방역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방역을 지도한다.

교통수단 내 방역도 강화한다. 철도는 연휴 기간 동안 창가 좌석만 판매한다. 이용객의 밀집도를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 버스는 창가 좌석을 우선 판매하고, 항공은 좌석 간 이격 배치를 통해 이용객 안전을 확보한다. 여객선은 승선 인원을 선박 정원의 50% 수준으로 관리하고, 항공은 셀프체크인, 셀프백드롭, 검역 전용게이트 등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한다.

지난해에 이어 고속도로 통행료를 정상 부과한다. 고속도로 통행료는 통상 명절 연휴마다 귀향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면제돼왔지만, 코로나19 유행 시기에는 이동을 자제해달라는 의미에서 정상 수납하기로 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0일부터 22일까지 고속도로 통행료를 정상 수납하기로 했다. 통행료 수입은 코로나19 방역 등 공익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명소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은 “올해 추석에도 지난해와 같이 불가피한 이동에 대비한 철저한 교통 방역 태세를 구축하고 있다”며 “나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국민 한 분 한 분의 방역 실천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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