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서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사료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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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한인역사자료관은 도쿄(東京) 미나토구(港區) 소재 한국중앙회관 로비에서 간토(關東)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의 참상을 전하는 사료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자료관은 일본 정부가 직·간접으로 관여하면서 조선인 학살이 벌어진 결정적 요인이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전시를 기획했다.
간토대지진 조선인학살 연구의 일인자였던 고 강덕상 전 자료관장의 관련 도서와 원고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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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재일한인역사자료관은 도쿄(東京) 미나토구(港區) 소재 한국중앙회관 로비에서 간토(關東)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의 참상을 전하는 사료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자료관은 일본 정부가 직·간접으로 관여하면서 조선인 학살이 벌어진 결정적 요인이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전시를 기획했다.
지진 후 일본 내무성은 전국 지자체에 '조선인 폭동'을 사실화하는 유언비어를 타전했고, 피해지역인 사이타마(埼玉)현 경찰서는 불령선인(不逞鮮人·불온한 조선인)의 망동이 있으므로 급히 상당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전국으로 전파했다.
이로 인해 도쿄와 요코하마(橫浜), 치바(千葉), 사이타마, 군마(群馬) 등 각지에서 치안 당국뿐만 아니라 일본인 자경단에 의한 조선인 학살이 불길처럼 퍼졌다고 분석한다.
당시 학살 현장을 담은 사진과 스케치를 패널로 보여준다. 이 중에는 일본 국립역사민속박물관이 소장하고 있으나 일반인에게 공개하지 않은 일본 화가 가와메 데이지(河目悌二)의 '조선인학살도(圖)' 복사본을 비롯해 일본도와 죽창을 들고 조선인을 검문하는 그림도 소개된다.
간토대지진 조선인학살 연구의 일인자였던 고 강덕상 전 자료관장의 관련 도서와 원고도 전시한다.
자료관은 연말까지 전시하는 한편 2008∼2014년 진행한 학살 현장 답사 영상도 공개한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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