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바르셀로나 돌파구는 없나"
[스포츠경향]
설욕을 다짐했지만 오히려 압도적인 실력차만 확인했다. 2년 전 ‘2-8 패배 대참사’를 당한 FC바르셀로나가 바이에른 뮌헨에 또다시 완패했다.
바르셀로나는 15일 홈 구장인 캄 노우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1라운드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서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력마저 최악이었다. 경기 내내 바이에른 뮌헨에 밀리며 제대로 된 찬스 한 번 만들어내지 못한 채 끌려다녔다. 골은커녕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때리지 못했다. 오히려 뮌헨에 17개의 슈팅과 7개의 유효 슈팅을 허용하며 3골이나 내줬다. 역대 상대전적도 7승1무2패로 바이에른 뮌헨의 우세.
당초 이 경기는 ‘리벤지 매치’로 관심을 끌었다. 바르셀로나는 2019~20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2-8로 처참하게 무너졌다. 당시 참패는 바르셀로나 구단과 선수단에 정신적 트라우마를 줬을 뿐 아니라 키케 세티엔 바르셀로나 감독이 한 시즌도 버티지 못하고 경질당한 직접적인 이유가 되기도 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실망스럽다는 팬들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바르셀로나가 몰락했나. 슬프다’, ‘어디까지 떨어진 것인가. 끔찍하다’, ‘내가 본 바르셀로나 중 가장 형편없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문제는 단시간 안에 바르셀로나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도 파리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리오넬 메시의 공백을 메울 만한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에 출전한 멤피스 데파이와 루크 더 용이 주축이 된 공격진은 파괴력이 떨어지고 페드리와 세르지오 부스케츠, 프렝키 더 용으로 짜여진 중원의 탄탄함은 예전만 못하다. 세르히오 아궤로와 안수 파티, 우스만 뎀벨레 등은 부상으로 빠져있다. 초반이긴 하지만 라리가에서도 15일 현재 2승1무(승점 7점)으로 7위로 처져 있다.
헤라르드 피케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 후 “이렇게 큰 점수 차이로 지리라 생각하지는 못했다”며 “그래도 지금의 결과가 우리의 냉정한 현실인 건 맞다”고 인정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뮌헨의 강력한 중원을 맞아 미드필더에서 충분히 공을 갖지 못했다.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고, 실제로 그렇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같은 조의 다른 경기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벤피카(포르투갈)전이 0-0으로 끝나면서 바르셀로나는 조 최하위로 처졌다. 오는 30일 열리는 벤피카와의 원정경기마저 패하면 조별리그 통과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몰리게 된다. 유럽챔피언스리그 통산 5회 우승에 빛나는 명문 구단으로선 감당하기 힘든 굴욕이다.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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