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과 교대 운전한다면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 가입해 볼만

이호기 입력 2021. 9. 1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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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車보험·은행 서비스
보험 대상자 일정기간 늘려
운전하기 전날까지 신청해야
사고 났을땐 경찰에 꼭 신고를
현장사진·증인확보 신경써야
사진=연합뉴스


이번 추석 명절에도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고향을 찾지 못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그럼에도 연휴 기간 불가피하게 장시간 운전을 앞두고 있다면 자동차보험 활용법을 꼼꼼하게 숙지해둘 필요가 있다. 고향 가는 길에 일행과 교대 운전을 계획하고 있다면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에 미리 가입하는 게 바람직하다. 자동차보험 계약 때 피보험자로 지정되지 않은 사람이라도 단기 특약에 가입하면 사고가 나도 보상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손해보험사들은 명절과 휴가철마다 진행해 온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코로나 탓에 이번 추석에도 대부분 운영하지 않는다. 다만 운전 중에 타이어 펑크, 배터리 방전 등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긴급출동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보험사들은 연휴 기간에도 콜센터를 24시간 운영한다. 다만 내가 가입한 자동차보험에서 긴급출동 서비스 특약이 포함됐는지는 미리 확인해야 한다.

 ○운전자 확대 특약은 전날 신청을

귀성·귀경길 운전은 차량 정체로 평상시보다 고단할 가능성이 높다. 졸음운전에 따른 사고 가능성을 예방하려면 일행과 교대로 운전하는 게 바람직하다. 만약 자동차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운전자가 있다면 사전에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을 신청하는 게 좋다. 이 특약은 보험 적용을 받는 운전자 수를 일정 기간에 한해 늘릴 수 있는 상품이다. 전화나 인터넷, 스마트폰 앱 등에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하지만 특약을 신청하는 즉시 효력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즉 운전하기 전날 밤 24시 전에 가입 신청을 완료해야 한다. 특약 가입일의 다음날 0시부터 종료일 24시까지 보상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다른 자동차 운전담보 특약’은 본인 또는 배우자가 타인의 차량을 운전하다가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도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본인이 가입한 종합보험의 ‘대인배상Ⅱ’ ‘대물배상’ ‘자기신체사고’ 등 각종 조건에 따라 보상 범위가 달라진다.

연휴 중 렌터카를 비롯한 다른 사람의 차량을 운전해야 할 경우 하루 단위로 가입할 수 있는 단기 상품인 ‘원데이 보험’도 활용해볼 만하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 MG손해보험 등 주요 손보사들이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차량 소유나 자동차보험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가입 신청할 수 있다.

 ○귀성·귀경길 교통사고 처리 어떻게

연휴 기간 교통사고가 났다면 부상이 아무리 경미하더라도 원활한 사건 처리를 위해 일단 경찰서에 신고하는 게 좋다. 그래야 나중에 예상치 못한 불이익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찰 신고와 함께 보험사에 연락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사고로 후속 차량 정체가 유발돼 당황스럽더라도 현장 보존과 증거 수집에 주력해야 한다. 동승자와 목격자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 등을 확보하고 상대방 운전자의 인적 사항과 운전면허번호, 차량등록번호 등을 메모해 둬야 한다. 유색 스프레이 등을 활용해 사고 당시 자동차 바퀴 위치를 도로 위에 표시해 두고, 스마트폰으로 사고 현장 사진을 다각도로 찍어놓으면 유리하다. 보험사 관계자는 “부상자 구호 조치나 경찰 신고 등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뺑소니로 처리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뺑소니 사고는 종합보험 가입과 무관하게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급한 은행업무는 이동·탄력점포서

주요 은행들은 연휴 기간 소비자들이 긴급한 금융 거래를 처리할 수 있도록 이동·탄력점포를 운영할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평소보다 임시 점포 운영이 줄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되는 이동점포에서는 현금 입·출금과 신권 교환 등 업무가 가능하다. 농협은행은 17일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와 농협 성남유통센터 두 곳에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주요 공항과 외국인 근로자 밀집구역, 광역자치단체 거점 지역에는 탄력점포가 마련된다. 우리은행은 인천국제공항과 안산·김해·김포·의정부 외국인금융센터 등 다섯 곳에서 탄력점포를 운영한다. 신한은행은 김포·인천·청주공항과 강원랜드 카지노, 안산 원곡동 외환센터가 탄력 운영된다. 하나·대구은행도 탄력점포를 낼 예정이다. 운영일과 시간이 각각 다르고 코로나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어 사전에 확인한 뒤 이용하는 게 좋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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