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기업 매출 증가율 18.7% '역대 최고'
[경향신문]
수출 호조 덕에 국내 기업들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20% 가까이 늘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1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 자료를 보면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 2만120개(제조업 1만315개·비제조업 9805개)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8.7% 증가해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기업의 성장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1분기 상승률 7.4%와 비교해서도 상승폭이 매우 커졌다. 김대진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함께 기업들의 수출이 특히 호조를 보였다”며 “반도체뿐 아니라 철강·금속 등 비 전자 주력업종들의 성장세도 강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24.3%)과 비제조업(12.4%), 대기업(20.2%)과 중소기업(14.1%) 등 업종별·기업 규모별로 모두 매출 증가세가 뚜렷했다.
수익성 지표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영업이익률(7.4%)과 세전 순이익률(8.2%) 모두 지난해 동기나 전분기에 비해 높았다. 특히 반도체 가격 상승과 수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기전자·기계의 영업이익률이 11.8%를 기록하며 두자릿수대를 기록했다. 운수업(11.8%)도 컨테이너 운임이 오르면서 수익성이 덩달아 좋아졌다.
재무 안정성 지표의 경우 차입금 의존도(24.6%)가 1분기(24.9%)보다 떨어졌고, 부채비율도 89.9%에서 86.6%로 하락했다. 평균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한 분기 사이 823.5%에서 1056.1%로 올랐다. 김 팀장은 “전기전자·기계,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순이익이 늘어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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