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8월 소매판매, 전년比 2.5% 증가 그쳐.. 예상치 크게 밑돌아

진상훈 기자 입력 2021. 9. 1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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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난달 소매판매 지표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부진한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델타 변이가 확산되고 있는 데다, 정부가 부동산 등 산업 여러 분야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과 건설을 포함한 산업 여러 부문에 대해 통제와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경제 지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이유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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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난달 소매판매 지표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부진한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델타 변이가 확산되고 있는 데다, 정부가 부동산 등 산업 여러 분야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지난달 소매판매와 생산 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 확산과 중국 정부의 강한 규제를 이유로 꼽고 있다. 사진은 최근 파산 위기에 몰린 중국의 대형 민영 부동산 기업 헝다그룹이 허난성 주마뎬에서 진행하고 있는 아파트 건설 현장/AP 연합뉴스

15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8월 소매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전달 성장률인 8.5%는 물론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7%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로이터는 이날 발표된 중국의 8월 소매판매 지표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본격적으로 창궐하기 시작했던 지난해 3월(1.1% 감소) 이후 가장 부진한 수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8월 산업생산도 전년 동월 대비 5.3% 증가하는 데 그쳐 전문가 예상치인 5.8%를 밑돌았다. 다만 고정자산투자는 8.9% 증가해 예상치 9.0%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소비와 생산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것은 최근 유행 중인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여행과 이동을 제한하고 여러 지역에 대해 봉쇄 조치까지 내리면서 경제 활동이 부진했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과 건설을 포함한 산업 여러 부문에 대해 통제와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경제 지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이유로 꼽혔다.

블룸버그는 정부가 부동산 시장에 규제를 가해 건설 경기가 위축되면서 철광석 등 각종 원자재 수요가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달 중국의 철강 생산량은 최근 17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노무라홀딩스의 루팅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금껏 금융 시장은 중국의 하반기 성장 둔화 가능성을 매우 과소평가했었다”며 “중국 정부가 ‘모두의 장기적 이익을 위한 단기적 고통’이라는 정책 기조를 고수하면서 부동산 등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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