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 벗어던진 샤넬 판매직원들..등판에 '피케팅'까지

이미경 2021. 9. 1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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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코리아 뷰티부문, 로레알코리아, 한국시세이도의 백화점 노동자들이 유니폼 대신 티셔츠를 입고 매장에 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산하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 노동조합의 샤넬코리아뷰티부문, 로레알코리아, 한국시세이도 지부 조합원은 전날부터 유니폼 대신 티셔츠를 입고 쟁의 행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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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셔츠 입고 '투쟁' 배지 붙여
"실질임금·휴일 보장하라" 주장
샤넬·로레알·시세이도 공동 쟁의
[사진=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 노동조합 샤넬코리아지부 제공]


샤넬코리아 뷰티부문, 로레알코리아, 한국시세이도의 백화점 노동자들이 유니폼 대신 티셔츠를 입고 매장에 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산하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 노동조합의 샤넬코리아뷰티부문, 로레알코리아, 한국시세이도 지부 조합원은 전날부터 유니폼 대신 티셔츠를 입고 쟁의 행위를 벌이고 있다. 전면 파업이 아니라 티셔츠 차림에 '투쟁' 문구가 적힌 배지와 요구사항을 담은 피케팅을 하는 방식을 택했다.

외국계 명품 화장품 기업 3사 노조가 공동으로 쟁의 행위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복장 및 피케팅 쟁의 행위에 참여하는 노조원 수는 샤넬코리아 지부 조합원 400여 명, 한국시세이도 지부 조합원 200여 명, 로레알코리아 지부 조합원 1000여 명에 달한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결여된 실질임금보상 △온라인 매출에 대한 매장 직원의 기여도 인정 △백화점의 일방적 연장 근무에 대한 노조 합의 △사전지정 휴일 보장 △공동휴식권(명절 휴일)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김소연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 노조 샤넬코리아 지부장은 "사측과의 협의 진행 내용에 따라 쟁의 수위가 더 높아질 수도, 낮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 노조는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화점의 일방적 영업 연장이 장시간 노동의 주된 원인"이라며 "노조 샤넬코리아·한국시세이도·로레알코리아 지부는 이날부터 쟁의행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백화점 영업시간은 평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다. 다만 금·토·일요일에는 30분 연장영업해 오후 8시30분까지 운영한다. 백화점 노동자의 경우 통상 영업시간 시작 한 시간 전에 출근, 마감 후 30분 뒤 퇴근해 이미 장시간 노동을 하고 있는데 명절 시즌, 세일 기간 등 연장영업에 따른 추가노동을 하고 있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샤넬코리아 측은 "노조가 지난 14일부터 쟁의행위가 시작됨을 회사에 알려왔다"며 "현재 협상이 결렬된 상황이나 회사는 열린 마음으로 성실한 협의를 지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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