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98군번 운전병 출신, 軍복무 공감多"..송창의 10년만의 컴백 '수색자'에 쏟은 진심(종합)

조지영 2021. 9. 1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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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좋은 남편, 좋은 아빠, 그리고 좋은 배우 송창의(42)가 10년 만에 묵직한 이야기로 스크린에 컴백했다.

교육장교가 의문사한 날, 탈영병이 발생하고 출입통제구역 DMZ로 수색 작전을 나간 대원들이 광기에 휩싸인 채 알 수 없는 사건에 맞닥뜨리게 되는 밀리터리 스릴러 영화 '수색자'(김민섭 감독, 주식회사 케이필름 제작). 극 중 사망 사건에 수상함을 감지한 조사관 강성구 대위를 연기한 송창의가 15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수색자'를 결정한 이유부터 작품에 쏟은 애정과 열정을 밝혔다.

40여 년 넘도록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어 있어 그 실체를 알 수 없는 비무장지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수색자'. 야생이나 다름없는 숲의 제한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스릴러로 긴박한 분위기를 고조하는 작품이다. 어떠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 모르는 공간 설정으로 기존의 스릴러물과 차별화를 꾀한 '수색자'는 웰메이드 밀리터리 스릴러 호러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알포인트'(04, 공수창 감독)를 이을 밀리터리 스릴러로 존재감을 가을 극장 존재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국내 유일의 DMZ 로케이션을 활용해 관객들에게 전에 본 적 없는 신선한 볼거리를 전할 예정이다.

또한 '수색자'는 자타 공인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들과 실력파 신예 배우들이 총출동해 폭발적인 연기 앙상블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특히 드라마, 영화, 공연 등 다양한 장르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인 송창의가 영화 '오늘'(11, 이정향 감독) 이후 무려 10년 만에 스크린 주연작으로 컴백해 화제를 모았다.

송창의는 '수색자'에서 과거 군 비리 사건을 파헤치려다 윗선 실세에 찍혀 찬밥 신세가 된 만년 대위로 정의로운 성품을 지닌 인물을 연기했다. 교육장교의 의문사 사건 이후 수상함을 감지하고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는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했다.

"'수색자'가 이런 시기에 개봉하게 돼 너무 감사하다. '수색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전에 촬영을 시작해서 코로나19로 잠시 촬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다행히 잘 마무리가 됐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조심스럽게 개봉을 준비하게 됐는데 그럼에도 감사하다"고 개봉 소회로 말문을 연 송창의. 그가 '수색자'를 선택한 이유는 확실했다.

송창의는 "'수색자'는 시나리오를 읽는데 술술 넘어갔다. 생각도 못 할 정도로 술술 읽히더라. 이건 영상화하면 빠져들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시나리오가 긴박하게 잘 흘러갔다. 여기에 김민섭 감독의 이야기를 듣고 진정성과 그가 이 작품을 위해 준비한 노력이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송창의는 "이 작품을 연기하면서 실제 내 군 생활이 많이 떠올랐다. 나는 1998년도 군대에 입대해 운전병을 했다. 당시 1호차 운전병을 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 부대 내 자살 사고가 많아서 우리 부대 대장과 사고 사진을 보고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많다. 내가 군 생활을 했던 90년대 후반은 실제로 군 폭력 문제가 많았다. 부조리함을 다 견뎌야 했고 명령에 복종해야 했다"고 곱씹었다.

그는 "이 시나리오를 보고 실화인 것 같은 부분이 많이 느껴졌다. 실제로 사건을 많이 찾아보기도 했고 김민섭 감독에게 실화인지 물어보기도 했다. 김민섭 감독도 실화가 전혀 없다고는 안 하더라. 하지만 우리 영화는 어디까지나 픽션이다. 우리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사건은 허상이지만 인간의 군상을 제대로 보여준 게 아닐까 싶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밀리터리 한국 영화의 대표작인 '알포인트'와 비교에 대해서도 확고한 소신을 전했다. 송창의는 "'알포인트' 정말 대작이고 나 역시 재미있게 본 작품이다. 밀리터리 스릴러를 떠올리면 당연히 나오는 작품이다. '수색자'가 같이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수색자'는 '수색자'만의 매력이 있다. 우리 영화는 픽션이지만 이 영화를 통해 비슷한 사건을 떠올릴 수 있다. 작품을 통해서 한 번쯤 사건을 떠올리고 그들을 조금이나마 생각하고 위로를 하게 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알포인트'는 너무 거대했고 공포스러움이 컸다. '수색자'는 실질적인 느낌과 감성 포인트도 있는 것 같다. 대원들의 풋풋한 캐스팅과 수색대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짜임새 있는 밀도가 차별화를 갖는 것 같다"며 "'D.P.'도 요즘 많은 관심을 받더라. 'D.P.'를 봤는데 예전 군 생활 생각도 났다. 군대를 다룬 작품이 사랑을 받고 관심받는 이유가 최근에 발생한 여러 군대 사건 때문인 것 같다. 많은 공감을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 첫 출연 이후 지금까지 많은 화제를 받고 있는 SBS 예능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 출연에 대한 소감도 남달랐다. 송창의는 "사실 '동상이몽2' 촬영하기 전 고민이 많았다. 가족이 노출되는 부분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출연을 결심하면서 딸 하율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지고 또 사랑도 주셔서 감사하다. 가족 리얼리티가 재미있더라"고 답했다.

이어 "확실히 '동상이몽2' 출연 이후 나에게 친근감을 가져주는 부분이 많더라. 전에는 이야기 안 하면 다가가기 힘든 이미지가 있다는 말이 많았는데 '동상이몽2' 출연하고 난 뒤 주변에서 출연하길 잘했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무엇보다 아이 칭찬이 제일 듣기 좋더라. 내 딸이기도 하지만 귀엽더라. 사실 나는 예능을 잘 못 해서 그렇지 관심이 많다"고 웃었다.

'수색자'는 송창의, 송영규, 장해송, 도은비, 김지웅, 김영재 등이 출연했고 김민섭 감독의 첫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29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YK미디어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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