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 슈퍼 세이브에 PK 선방 능력까지..울산, ACL 2연패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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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30·울산)가 뛰어난 페널티킥(PK) 선방 능력을 보여주면서 소속팀 울산현대를 ACL 8강에 올려놨다.
울산은 14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2021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에서 0-0 무승부 후 진행한 승부차기에서 3PK2로 승리,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조현우의 PK 선방 덕에 울산은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ACL 17경기 무패라는 대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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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 포항과의 FA컵 승부차기 이어 또 주인공으로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30·울산)가 뛰어난 페널티킥(PK) 선방 능력을 보여주면서 소속팀 울산현대를 ACL 8강에 올려놨다.
울산은 14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2021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에서 0-0 무승부 후 진행한 승부차기에서 3PK2로 승리,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스코어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이날 울산 승리의 일등 공신은 골키퍼 조현우였다. 조현우는 경기 내내 재빠른 판단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 깔끔한 볼 캐칭으로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조현우의 존재감은 승부차기에서 크게 빛났다. 조현우는 상대의 1번 키커인 치넨의 킥 방향을 완벽히 읽고 오른쪽으로 떴다. 그러나 아쉽게도 조현우의 손끝을 스치며 골망을 흔들었다.
조현우는 2번 키커 타츠야의 방향도 읽었다. 조현우는 상대의 킥 방향에 맞춰 왼쪽으로 떴는데 공은 골대 위를 넘어갔다. 조현우의 판정승이었다.
가와사키는 2-1로 앞선 상황에서 네 번째 키커로 슈미트가 나섰다. 슈미트가 성공한다면 가와사키로 승기가 넘어갈 수 있어 조현우의 부담이 컸다. 그러나 조현우는 슈미트 킥의 방향을 읽고 왼쪽으로 떴다.
슈미트는 조현우의 움직임에 부담을 느꼈는지 슛이 지나치게 강했고, 결국 골대 위로 넘기고 말았다. 울산이 다시 분위기를 가져오던 순간이었다.
이후 울산의 4번 키커 윤일록이 득점에 성공해 2-2 동점이 됐고, 조현우는 가와사키의 5번 키커 이에나가와 맞섰다.
조현우는 이번에도 상대의 슛 방향을 읽고 왼쪽으로 떴고 완벽하게 펀칭해내며 승리의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이후 윤빛가람이 슛이 성공하며 울산이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조현우는 그동안 뛰어난 유효 슈팅 선방 능력에 가려져 PK 선방 능력이 부각되지는 않는 골키퍼였다.
특히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3경기를 소화하며 놀라운 선방 능력을 펼쳤으나 1차 스웨덴전과 2차 멕시코전에서 연속으로 PK를 막지 못해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전 소속팀인 대구FC 시절에도 좋은 경기를 펼치다 경기 막판 PK를 허용하며 패한 경우도 종종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울산으로 이적한 뒤에는 12개의 PK(승부차기 포함) 중 5번을 막아내는 등 PK 선방 능력에도 물이 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중에서도 백미는 지난해 9월 포항과의 FA컵 4강전이었다. 당시 울산과 포항은 1-1 무승부에 이어 승부차기에 돌입했는데 조현우는 1번 일류첸코, 6번 강현무, 8번 송민규까지 3명의 킥을 막아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조현우는 이번 가와사키전에서도 다시 중요한 PK를 막아내면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조현우의 PK 선방 덕에 울산은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ACL 17경기 무패라는 대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특히 올해 ACL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이전의 홈앤어웨이 방식이 아닌 단판 승부로 진행한다. 자연스레 승부차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많아 울산으로서는 조현우의 활약이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울 법하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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