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으로 접히면 좋을텐데".. 아이폰13 공개된 날, 애플 저격?

최혜승 기자 2021. 9. 1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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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한국시각) 오전 2시쯤 삼성전자 미국법인이 트위터에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3 시리즈를 겨냥한 듯한 게시글을 올렸다. /트위터

미국 애플이 신제품 아이폰13을 공개한 직후, 삼성전자가 이를 저격하는 듯한 게시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15일(한국 시각) 공식 트위터에 “우리만 데자뷔처럼 느끼는 것 아니죠?” “반으로 접혔다면 얼마나 더 멋있을까요?”라는 글을 차례로 썼다. 이 글이 게시된 시각은 오전 2시 12분으로, 애플이 신제품 아이폰13 시리즈를 선보인 직후여서 애플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13은 전면의 노치(상단 테두리) 크기가 이전 시리즈보다 20% 줄어들었지만, 전체적인 외형에는 큰 변화가 없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트윗은 ‘폴더블 스마트폰’이라는 삼성전자의 차별화 요소를 강조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최근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Z폴드3’와 ‘갤럭시 Z플립3’를 출시한 바 있다.

저격은 또 이어졌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이 한 시간 뒤에 “우리는 120㎐(헤르츠) 주사율을 적용한 지 꽤 됐는데”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린 것. 이번 아이폰13는 시리즈 최초로 120㎐ 고주사율 디스플레이를 지원한다. 반면 삼성은 지난해 2월 공개한 ‘갤럭시 S20’ 때부터 120㎐ 고주사율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주사율이란 1초 동안 화면에서 보이는 정지 이미지 수를 의미한다. 숫자가 높을수록 화면 움직임이 부드럽다.

신제품 아이폰 13 공개하는 팀 쿡 애플 CEO /로이터 연합뉴스

앞서 애플도 신제품을 출시하는 온라인 행사에서 삼성과 퀄컴을 향해 도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날 애플은 아이폰13 시리즈에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A15 바이오닉’을 탑재했다고 설명하면서 “경쟁 제품 대비 CPU 속도가 50%, 그래픽 처리 속도가 30% 빠르다”고 했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칩으로, ‘A15 바이오닉’은 대만 TSMC가 5nm(나노미터) 공정에서 생산했다.

이어 애플은 “솔직히 말하면 경쟁사는 아이폰 칩을 따라잡기에 급급하다. 심지어 2년전 출시한 칩과 비교해도 그렇다”며 “오늘 A15바이오닉 칩으로 그 격차가 더 벌어졌다”고 했다. 모바일 칩 제조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퀄컴을 공개 저격한 것이다.

한편, 아이폰13 시리즈는 미국 현지 기준으로 오는 17일 사전 주문을 시작하며 24일 공식 출시된다. 국내에선 다음 달 8일 출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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