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날 잡자? 다음에 보자는 인사였다" 홍대 교수의 반박

이사민 기자, 정세진 기자 입력 2021. 9. 15. 13:45 수정 2021. 9. 1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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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학생들에게 성희롱과 인격 모독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홍익대 미대 A 교수가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정면 반박했다.

앞서 '홍익대 미대 인권유린 A교수 파면을 위한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교수가 2018년부터 최근까지 학생들을 성희롱하고 사적 업무에 참여하도록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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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앞에서 열린 홍익대 미대 인권유린 A교수 파면 요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수년간 학생들에게 성희롱과 인격 모독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홍익대 미대 A 교수가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정면 반박했다.

앞서 '홍익대 미대 인권유린 A교수 파면을 위한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교수가 2018년부터 최근까지 학생들을 성희롱하고 사적 업무에 참여하도록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A교수는 15일 입장문을 통해 "제가 강의실과 작업실에서 성희롱 발언과 폭언을 계속했다는 주장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강의 수강생 대부분이 여학생이어서 '조금만 잘못해도 큰일 나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면서 "강의실에서든 작업실에서든 항상 긴장을 놓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혹을 제기한 공동행동 측을 향해 "저들이 주장하는 대로 'N번방'이니, '밝히게 생겼다'느니, 그런 성적 발언을 한 번이라도 했다면 진작 이 자리에 있지도 못했을 것"이라며 "항상 여러 학생이 있는 자리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눴는데 어떻게 저런 성희롱과 폭언을 할 수 있었겠나"라고 반문했다.

A교수는 여학생에게 "영향력 있는 사람과 잠자리를 가져야 성공할 수 있다. 날을 잡자"고 말했다는 공동행동의 주장에 "실상은 성적으로 부담스러운 대화가 계속되는 것을 듣고 있기 힘들어 자리를 회피하기 위해 '다음에 보자'며 건넨 인사치레였다"고 해명했다.

또 "그 밖의 폭언이나 갑질 주장이 너무 터무니없어 일일이 반박하기도 어려울 정도"라며 "오히려 제 돈을 썼으면 썼지 제가 취한 사익은 단 한 푼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A교수는 "공동행동이 주장하는 '가구 옮기는 일을 시키고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노동착취' 주장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처음에는 정확하게 임금을 지불했고 오히려 학생들이 부담스럽다고 해서 이후 좋은 밥을 사주거나 선물을 했다"고 주장했다.

A교수는 "지난 며칠은 저에게 그야말로 지옥 같은 시간"이라며 "모든 잘못된 주장을 바로잡고 저의 명예를 반드시 회복할 작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근거 없는 허위와 왜곡으로 저를 계속 공격한다면 지금의 사태를 주도하고 있는 외부세력 고소·고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동행동은 이날 오후 A교수를 향해 2차 가해를 멈추라는 취지의 반박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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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민 기자 24min@mt.co.kr,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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