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 20대 신용융자 잔고 5324억원..코로나 이전 4.3배

[경향신문]
20대의 증권사 신용융자 잔고가 1년 반 만에 4배 넘게 불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공개한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만 19세 이상 29세 미만의 10개 주요 증권사 신용융자 잔고는 532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말보다 4.3배 급증한 것이다. 신용융자는 증권사가 개인투자자에게 제공하는 주식 매수대금 융자를 뜻한다.

20대 신용융자 이용자 수는 1만3893명으로 1년 반 만에 2.9배로 늘었다. 10대 증권사의 신용융자 차주(대출자) 비중도 2019년 말 3.5%에서 5.8%로 증가했다. 30대(만 29세 이상 39세 미만)의 신용융자잔고도 1조590억원에서 2조8973억원으로 2.7배로 급증했다. 30대 신용융자 이용자 수는 2만1425명에서 4만661명으로 9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연령대의 신용융자잔고는 19조8824억원으로 2019년 말보다 2.6배 늘었다.

신용융자 이용자가 늘면서 20·30대의 연체잔액도 늘고 있다. 20·30대 신용융자 이용자의 각각 92%와 94%가 5%가 넘는 이자를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신용융자 금리는 은행보다는 상대적으로 높다. 20대 신용융자의 연체잔고는 113% 늘어난 9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