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페는 되고, 결혼식장은 안된다니" 부케들고 길거리 나선 예비신부들

김도균 기자, 김주현 기자 2021. 9. 1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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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장 방역지침에 반대하는 예비신부들이 "결혼식장 지침을 합리적으로 바꿔달라"며 부케를 들고 길거리로 나섰다.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일대에서 전국신혼부부연합회가 결혼식장 방역지침에 반대하며 피켓시위를 펼쳤다.

풍선과 리본을 매단 웨딩카 22대가 공원 일대에 주차됐고 흰 원피스를 입은 예비신부 3명은 구역별로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시위에 참가한 예비부부들은 결혼식장과 다른 다중이용시설과의 형평성 문제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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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부부 등으로 구성된 전국신혼부부연합회 회원이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인근 공영주차장에서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반발하며 '웨딩카 주차시위'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결혼식장 방역지침에 반대하는 예비신부들이 "결혼식장 지침을 합리적으로 바꿔달라"며 부케를 들고 길거리로 나섰다.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일대에서 전국신혼부부연합회가 결혼식장 방역지침에 반대하며 피켓시위를 펼쳤다. 지난 7월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과 종로구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트럭시위를 시작으로 연합회 집단행동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이번 시위는 여의도공원 일대 세 곳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풍선과 리본을 매단 웨딩카 22대가 공원 일대에 주차됐고 흰 원피스를 입은 예비신부 3명은 구역별로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웨딩카에는 '답도 없는 결혼식 방역 수칙에 대한민국 출산율도 노답이네', '망친 내 결혼, 배부른 웨딩홀', 호텔 조식 줄 서서 무제한 입장, 호텔 결혼 49명 빼고 나가주세요!'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걸었다.

시위에 참가한 예비부부들은 결혼식장과 다른 다중이용시설과의 형평성 문제를 지적했다. 지난달 결혼식을 올린 신혼부부 김지혜씨(33)는 "다른 프랜차이즈 뷔페와 달리 식사를 하지 못하고 99인 제한을 둔 현행 결혼식장 거리두기 방침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다음달 9일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 예비신부 A씨는(27)는 "카페나 식당, 대형 푸드코트만 가도 마스크를 벗고 식사하는 사람이 넘쳐나는데 왜 예식장만 규제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예식장 측에 유리한 계약 조건을 정부가 나서 바꿔달라고 촉구했다. A씨는 "올해는 다를 거라는 정부 말을 믿고 지난해 보증인 300명을 계약했다"며 "그러다가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되니까 정부는 사적 계약에 관여할 수 없다고 외면하고 있어 울화통이 터진다"고 했다.

다음달에 결혼식을 한다는 B씨(27)도 예식장과 계약서를 수정할 수 있는 근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B씨는 "축복받지 못하는 결혼식을 올린다는 게 마음이 아프다"며 "인사치레라도 '오셔서 밥 한끼 드시고 가세요'라는 말을 할 수가 없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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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기자 dkkim@mt.co.kr,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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