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자' 송창의 "'D.P.' 보며 나도 공감..'알포인트'와 비교는 감사"(종합)[EN:인터뷰]

배효주 2021. 9. 15.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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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탈영병 잡는 군인들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 'D.P.'가 인기몰이 중인 가운데, 스크린에서도 군대 내 부조리를 다룬 작품이 선을 보인다. 송창의의 스크린 복귀작, '수색자'다.

영화 '수색자'(감독 김민섭)에 출연한 송창의는 9월 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밀리터리 스릴러로 간만의 스크린 복귀에 나선 소감을 밝혔다.

오는 9월 29일 개봉하는 '수색자'는 교육장교가 의문사한 날, 탈영병이 발생하고 출입통제구역 DMZ로 수색 작전을 나간 대원들이 광기에 휩싸인 채 알 수 없는 사건에 맞닥뜨리게 되는 밀리터리 스릴러다.

드라마, 영화, 뮤지컬을 넘나들며 한계 없는 활약을 선보여 온 송창의가 사건을 끈질기게 파헤치는 ‘강성구’ 대위 역으로 분해 극의 중심을 잡는다. 모두가 기피하는 군 비리 사건을 파헤치려다 윗선 실세에 찍힌 인물로, 거침없이 사건이 몰아치는 비무장지대 한 가운데서 두려움 없이 진실을 밝히려는 캐릭터.

군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에 군인으로 출연한 것에 대해 송창의는 이날 인터뷰에서 "전 1998년도 군번이다. 98년도에 운전병으로 복무했다. 이번 영화에서는 대위 역을 맡았는데, 군생활이 많이 생각 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송창의는 "제가 복무했을 당시 자살 사고가 많았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었을 것이다. 90년대 당시에는 구타도 많았다"며 "군대는 계급 사회다. '까라면 까는' 게 군대다. 명령에 무조건 복종 해야 하고. '나때는' 부조리를 다 견뎌야 했다. 요즘 군대는 달라졌다고 안다. 가혹 행위는 있어선 안 된다.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어떤 선임이었냐는 질문에 송창의는 "평화주의자다. 많이 풀어준 선임이었다"며 "게다가 운전병이었기 때문에 군기를 잡을 일도 없었다. 한 식구처럼 지냈던 기억이 난다. 즐거운 군 생활이었다"고 회상했다.

'수색자' 시나리오를 술술 읽었다는 송창의는 "이 시나리오를 영상화만해도 빠져들 수 있겠단 믿음이 있었다"며 "완성본을 보니 그대로 이뤄졌다는 생각이 든다"며 작품을 향한 만족감을 전했다. 또, '밀리터리 스릴러'라는 독특한 장르에 대해선 "시나리오가 워낙 긴박했다"며 "감독님이 쏟아 부으려고 했던 진정성이 잘 전달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군대를 배경으로 한 유명한 스릴러 영화 '알포인트'와도 비교된다. 송창의는 "'알포인트'는 정말 대작이고, 군대 영화 하면 딱 떠오르는 작품이 아닌가. 저도 정말 좋아한다"며 "'알포인트'와 같이 거론된다는 것이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수색자'는 '수색자'만의 매력이 있다. 우리가 떠올려봄직한 사건들을 이 영화를 통해 한 번 쯤은, 잠깐이나마 생각하고 피해자들을 위로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 전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D.P.' 또한 봤다는 송창의는 "'D.P.'를 보고 군 생활 생각이 나더라"며 "군대 이야기에 여성분들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또 사회적으로도 이슈가 되고 있는 거 같다. 'D.P.'를 보고 많이 공감했다"고 귀띔했다.

오랜만의 본업 복귀다. 배우로서 휴식기를 갖는 동안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아내 오지영과 함께 출연했다. 연예대상서 '팀워크상'까지 받았다.

송창의는 "'동상이몽' 촬영하면서 고민이 많았다. 다른 것이 고민이 아니라 가족을, 아내를 노출시키는 것 때문이었다. 아내가 연예인도 아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방송하면서 많은 분들이 딸 하율이를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재밌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1년 여 간의 '동상이몽' 촬영으로 달라진 점이 있냐는 질문에 송창의는 "전보다 더 친근감 있게 다가와주시는 것 같다"며 "전 몰랐는데, 제가 별 이야기를 안 하고 있으면 다가오기 힘든 스타일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더욱 '동상이몽'에 출연하길 잘했다 싶다. 특히 가족들과 함께 하다보니 더욱 친근감이 생긴 것 같다"고 전했다.

왜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에 갑자기 출연하게 됐냐는 말엔 "그 동안은 '내가 과연 예능을 잘할까? 못하면 안 하는게 옳다'고 생각해서 안했던 것"이라며 "그러나 리얼리티 예능이라면 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고도.

특히 딸 하율이에게 좋은 추억이 된 것 같다는 송창의는 "엘사 분장을 한 것도 그렇고, 하율이가 컸을 때 '아빠가 이런 것도 했다'는 자료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스스로 뿌듯했다. 창피했지만 그런 점이 좋았다"고 딸 사랑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하율이 귀엽다'는 아이 칭찬이 너무 좋다. 제 딸이지만 귀여운 건 귀여운 것"이라고 팔불출 면모를 보였다.

또한 송창의는 "배우로, 당당한 아빠가 되고 싶다"고도 전했다.

한편 '수색자'는 29일 개봉한다.(사진 제공=YK미디어플러스)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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