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출범 앞두고 인터넷전문은행들 수신 금리 경쟁

정원식 기자 2021. 9. 1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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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왼쪽)와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선제적으로 수신 금리를 올리며 고객 확보에 나섰다. 다음달 초 토스뱅크가 출범하면 인터넷전문은행 간 수신 금리 경쟁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15일 은행권 집계를 종합하면, 지난 8월 말 기준 케이뱅크 수신 규모는 11조4500억원으로 전달보다 8300억원이 늘어났다.

이같은 증가에는 선제적인 예금 금리 인상과 수신 상품 ‘플러스박스’의 한도 증액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는 지난 8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지 이틀 만에 은행권에서 가장 먼저 예금 상품 금리를 올렸다. 케이뱅크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1.4%로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지난 7월 하루만 맡겨도 연 0.5% 이자를 지급하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의 한도를 1억원에서 3억원으로 대폭 상향한 것도 수신액 증가에 기여했다. 이 같은 상품 개편으로 8월 말 기준 고객 수가 645만명으로 한달 새 17만명이 늘었다.

카카오뱅크도 8월 말 기준 수신 규모가 27조7586억원으로 전월보다 5810억원이 늘었다. 한 달 동안 고객은 25만명 증가해 1717만명에 이른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9일부터 예·적금 기본금리를 다른 은행보다 높은 0.3∼0.4%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연 1.2%에서 연 1.5%로 오르면서 시중은행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자유적금 금리는 연 1.3%에서 1.6%로 올렸고, 자동이체 신청시에는 연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26주 적금’은 기본금리를 0.4%포인트 올렸고, 우대금리를 합하면 최대 연 2.0%의 금리를 제공한다. 하루만 맡겨도 연 0.8%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인 ‘세이프박스’ 기본금리는 연 0.8%로 올렸다. 10월 중 세이프박스 최대한도를 1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다음달 5일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 출범으로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수신 금리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는 최근 조건 없이 하루만 맡겨도 연 2%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는 수시입출금 통장 사전신청 행사를 진행해 사흘 만에 50만명을 웃도는 고객을 확보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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