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지난주 시진핑과 통화할때 대면 정상회담 제안했다 거절당해"

김남석 기자 2021. 9. 1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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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회담에서 미·중 교착상태 해소를 위해 대면 정상회담을 제안했지만 시 주석이 "중국에 덜 강경한 어조를 취하라"며 사실상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거친 언사를 자제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전반적인 메시지는 "미국이 대중 발언 수위를 낮춰야 한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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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習, 美가 강경하다며 거절”

“트럼프의 우발적 전쟁 우려해

美합참의장, 中과 두차례 통화”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장서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회담에서 미·중 교착상태 해소를 위해 대면 정상회담을 제안했지만 시 주석이 “중국에 덜 강경한 어조를 취하라”며 사실상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두 정상이 직접 만날 가능성은 작아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9일 시 주석과의 90분간 전화회담에서 “대면 정상회담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시 주석은 제안을 받아들이는 대신 “워싱턴이 베이징(北京)을 향해 덜 강경한 어조를 취하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거친 언사를 자제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전반적인 메시지는 “미국이 대중 발언 수위를 낮춰야 한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이 코로나19를 우려해 응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시 주석은 지난해 초 미얀마 방문 이후 해외를 방문한 적이 없다. FT는 “미국 측은 회담거부에 실망하고 중국이 계속 강경노선을 펼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면서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미·중 정상회담 성사 확률도 낮아졌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마크 밀리 미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지난해 대선 전후 불안정한 모습의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중국과 우발적 전쟁을 일으킬 것을 우려해 중국 측과 비밀통화를 한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다.

워싱턴포스트(WP)의 밥 우드워드 부편집자는 다음 주 발간 예정인 ‘위기(Peril)’에서 밀리 합참의장이 대선 나흘 전인 지난해 10월 30일과 의사당 폭동 직후인 지난 1월 8일 리줘청(李作成) 중국 합참의장에게 전화해 “미 정부는 안정적이다. 우리는 중국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안심시켰다고 소개했다. 한편 존 하이튼 미 합참차장은 13일 브루킹스연구소가 개최한 온라인 대담 행사에서 “2018년 이후 미국의 국가방어전략은 중국과 러시아를 묶고 이란, 북한, 극단주의 테러단체 등을 엮은 2+3 방식으로 이뤄진다”며 “북한 미사일 방어역량에 대한 우려가 없고 매우 자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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