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속도내자..항공·레저株 '들썩'

2021. 9. 15.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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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그동안 타격을 입었던 항공·레져株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관련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에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도 매수에 나서고 있다.

중소형 항공주들도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과 기관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항공업종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요가 회복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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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큰 손 외국인·기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순매수
CJ CGV·제이콘텐트리 등
콘텐츠 관련株 주가도 회복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그동안 타격을 입었던 항공·레져株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관련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에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도 매수에 나서고 있다.

▶내년 회복 기대되는 항공주=국내 증시의 큰 손인 외국인과 기관은 최근 항공주를 사들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최근 1개월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4201억원을 순매도했으나 항공주가 속한 운수창고 업종은 4101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 역시 운수창고 업종을 1832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가장 많이 산 항공주는 대한항공으로 1개월 간 각각 1267억원, 1231억원어치를 담았다. 두 번째는 아시아나항공으로 외국인이 556억원, 기관이 666억원을 순매수했다.

중소형 항공주들도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에어는 외국인이 64억원, 기관이 273억원을 사들였고, 제주항공은 외국인이 4억원, 기관이 55억원을 담았다. 티웨이항공은 외국인이 22억원, 기관이 6억원을 순매수했고 한진칼도 외국인 109억원, 기관 10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에 힘입어 항공주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아시아나항공은 8월 17일 1만8100원에서 9월 14일 2만5100원으로 38.67%나 뛰었고, 진에어는 1만9450원에서 2만2950원으로 17.99% 올랐다.

같은 기간 티웨이항공은 3480원에서 4010원으로 15.23% 상승했고, 대한항공은 2만8700원에서 3만2450원으로 13.07% 상승했다.

제주항공(주가 상승률 8.64%)과 대한항공우(7.51%), 한진칼(2.54%), 한진칼우(0.87%)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항공업종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요가 회복될 전망이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각국의 백신 보급 확산과 ‘백신 여권’ 도입 가속화에 따라 해외 여행 안전성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한국은 2022년 2분기부터 해외 여행의 안정성이 점차 담보되기 시작하면서 국제선 수요가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추석 앞두고 들뜬 영화관주=백신 접종 가속화의 온기는 영화관주로도 전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 개봉한 대작들이 줄줄이 100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추석 대목을 앞두고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CJ CGV 주가는 지난달 하락장 속에서 2만7000원 선까지 후퇴했지만 최근 3만2000원선을 돌파했다. 한달 사이에만 20%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를 운영하고 있는 제이콘텐트리 주가도 지난달 4만원을 하회했지만 최근 4만6000원까지 회복했다. 역시 20%를 넘는 오름폭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개봉한 대작들이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투심이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마블이 최초로 아시아인 히어로를 다룬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이달 1일 개봉한 이후 12일만에 120만 관객을 모았다. 국내 영화 ‘모가디슈’도 관객 300만을 넘겼고 ‘싱크홀’과 ‘인질’도 각각 200만과 150만을 돌파했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도 기대를 모은다. ‘기적’, ‘보이스’ 등 한국 영화가 개봉하며 관객 몰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와 한국영화가 본격적으로 개봉하면서 관객수는 올해 1억명, 내년엔 1억4000만명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되살아나는 극장가에 특히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선제적인 투자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달 동안 CJ CGV를 외국인은 201억원, 기관은 124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제이콘텐트리도 124억원 사들였다.

증권가에선 영화 업종을 포함한 리오프닝(경제 재개) 수혜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성인 80%가 접종 완료하는 10월말~11월 경을 위드코로나 전환 검토 기준점으로 삼고 있어 이제는 리오프닝에 관심을 가질 때”라고 설명했다. 김현경·박이담 기자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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