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텔레콤 등 36곳 '동반성장 최우수' 기업 선정
[경향신문]
삼성전자와 SK텔레콤, 기아 등 36개 기업이 ‘2020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다. 애경산업과 타타대우상용차 등 10개사는 미흡 등급을 받았다.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는 15일 이런 내용의 ‘2020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동반위는 210개 기업을 대상으로 거래·협력관계, 동반성장체제 등을 평가하고,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결과를 합산해 등급을 산정했다. 코로나19 사태 조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노력도 평가에 반영했다. 그 결과 최우수 36개사, 우수 63개사, 양호 70개사, 보통 19개사, 미흡 10개사가 선정됐다.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은 기아, 네이버, 농심, 대상,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자, 삼성SDS, 세메스, 유한킴벌리, 이노션, 제일기획, 파리크라상, 포스코, 현대건설, 현대모비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위아, 현대자동차, 현대트랜시스, CJ제일제당, DL이앤씨, GS리테일(GS25), KT,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이노텍, LG화학, LG CNS, SK에코플랜트, SK주식회사, SK지오센트릭, SK텔레콤, SK하이닉스(이상 가나다 순)다.
삼성전자는 동반성장지수 공표를 시작한 2012년부터 10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SK텔레콤(9년), 기아(8년), 현대트랜시스, KT,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SK주식회사(이상 7년), LG화학(6년), 네이버, LG이노텍, SK에코플랜트(이상 5년) 등도 오랫동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우수 등급을 받은 36개사 중 23개사는 2018년부터 동반위와 ‘혁신주도형 임금격차 해소 협약’을 맺은 기업으로, 협력사의 기술경쟁력 강화 및 임금·복지 증진에 기여를 하고 있다고 동반위는 설명했다.
서원유통, 신성이엔지, 심텍, 애경산업, 에스트라오토모티브시스템, 일진글로벌, 타이코에이엠피, 타타대우상용차,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 한국콜마 등 등 10개사는 미흡 등급을 받았다. 이 중 애경산업과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는 공정위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에 참여하지 않고, 동반위가 요청한 협력사 명단을 제출하지도 않았다.
동반위는 “과거 제조업과 건설, 식품, 정보·통신 업종에 집중됐던 최우수 기업이 가맹업과 광고업종에서 지속적으로 확대되며 다양한 업종에서 동반성장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동반위 관계자는 “내년 평가에서는 대기업의 코로나19 지원 외에도 협력사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지속가능경영 기반 구축을 위한 노력을 반영할 계획”이라며 “급변하는 산업환경 변화에 맞춰 평가체계를 개선해 수용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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