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기업 매출 18.7% 증가 '사상 최대'..대기업이 견인

이재은 기자 2021. 9. 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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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우리나라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호조에 힘입어 반도체, 자동차, 철강, 전기전자·기계, 석유·화학 등 국내 주력 기업의 매출증가율이 18.7%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힘입어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 철강, 자동차, 전기·전자, 석유·화학 등 우리나라 주력 기업의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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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외감기업 매출·수익성 증가
철강·전기전자·석유화학 업황 개선
반도체 수출 호조가 수익성 견인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호조에 힘입어 반도체, 자동차, 철강, 전기전자·기계, 석유·화학 등 국내 주력 기업의 매출증가율이 18.7%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1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외부감사대상 2만120개 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18.7%를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이다. 지난 1분기(7.4%) 대비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매출액증가율은 기업의 성장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이곳에서는 EUV 장비를 활용한 3세대 10나노급 D램이 생산된다. /삼성전자 제공

한국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힘입어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 철강, 자동차, 전기·전자, 석유·화학 등 우리나라 주력 기업의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를 제외한 기업들의 매출증가율도 18.4%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2분기 제조업의 매출증가율은 24.3%를 기록해 전분기(10.4%) 대비 크게 뛰었다. 전 세계적으로 철강 수요가 확대되면서 금속제품(40.3%) 수출이 늘어난 데다, 유가 상승으로 판매단가가 높아진 석유·화학(33.6%) 업황이 좋아진 영향이 컸다.

비제조업의 매출증가율도 12.4%로 전분기(3.3%) 대비 대폭 상승했다. 수출과 배달 확대에 따라 화물 물동량이 증가하는 등 운수업 업황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2분기 인천공항 화물운송실적은 1년 전보다 23.5% 증가했다.

특히 서비스업 매출증가율은 16.4%를 기록해 전분기(6.2%) 대비 큰 폭 상승했다. 2분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완화로 소비가 회복되면서 도매 및 소매업(14.9%)과 운수업(35.8%)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매출증가율이 20.2%로 전분기(7.1%) 대비 큰 폭 상승했다. 중소기업(2.5%→3.5%)도 상승폭이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 주력산업이 대기업 위주이다 보니 대기업 중심으로 매출이 더 크게 늘었다”고 했다.

외감기업의 수익성도 좋아졌다. 2분기 외감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7.4%로 전년 동기(5.2%)보다 상승했다. 전분기(6.4%)와 비교해도 상승폭이 확대됐다. 제조업(5.5%→9.0%)과 비제조업(4.8%→5.4%)의 영업이익률이 모두 개선됐다.

제조업의 경우 반도체 수출 증가와 더불어 2분기 디램(DRAM)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기전자·기계(8.2%→11.8%) 업종의 수익성이 높아진 영향이 컸다. 2분기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8.9% 늘었으며, DRAM 가격도 같은 기간 3.3달러에서 3.8달러로 올랐다.

비제조업은 운수업(7.1%→11.8%)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좋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으로 2분기 컨테이너 운임은 전년 동기 대비 265.7% 상승했다.

주력 산업의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2분기 기업들의 부채 의존도 역시 낮아졌다. 부채비율은 86.6로 전 분기(86.6%)에 비해 하락했다. 기업들의 총자본 중 차입금이나 회사채 등 외부에서 조달한 자금 비율을 의미하는 차입금의존도는 24.6%로 전 분기(24.9%)보다 소폭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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