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항소심 공판 날 부산 찾은 이정미 "성평등 사회 만들겠다"

박채오 기자 2021. 9. 1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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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이정미 정의당 대선 경선후보가 부산을 찾아 "성평등 사회를 반드시 실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정미 후보는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가 부산을 찾은 오늘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항소심 재판이 있는 날이다. 오 전 시장이 죗값을 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참담할 뿐이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또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 가지 공약을 발표하며 부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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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 계획 철회 등 세 가지 공약 제시
"한국 정치 지각변동의 주역 될 수 있도록 지지해달라" 호소
15일 이정미 정의당 대선 경선후보가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뉴스1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15일 이정미 정의당 대선 경선후보가 부산을 찾아 "성평등 사회를 반드시 실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정미 후보는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가 부산을 찾은 오늘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항소심 재판이 있는 날이다. 오 전 시장이 죗값을 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참담할 뿐이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작년 4월, 오 전 시장은 본인이 자행한 성추행을 사죄하고 사퇴하면서 책임을 다 질 것처럼 말했다"면서 "그런데 지금은 전관 출신 변호인단을 선임해 모든 위력을 쏟아붓고, 피해자에게 합의를 강요하며 피해 사실 적시로 공격을 일삼더니 심신미약 상황에 비롯된 것이라는 전형적인 수단으로 범죄사실을 피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평등을 위한 어떠한 제도도 지도자가 만드는 사회적 공기를 대신 할 수 없다"며 "그만큼 대통령의 역할과 의지가 성평등 사회를 만드는데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범죄자는 마땅한 처벌을 받고, 나는 그저 평범한 일상을 살고 싶다고 말했던 피해자의 간절한 소망이 이뤄지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사회적 혐오와 차별, 폭력에는 어떠한 타협도 하지 않는 최고 통치권자의 의지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 가지 공약을 발표하며 부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먼저 이 후보는 "가덕도 신공항과 황령산 개발을 철회시켜 생태도시 부산을 지켜내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올해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거대 양당의 담합으로 통과됐다"며 "가덕도 신공항 사업의 주무부서인 국토부조차 사실상 사업추진을 반대했던 일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공항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28조의 막대한 예산으로 지속가능한 부산 시민들의 삶을 보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일자리 사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부산시민의 허파 역할을 하는 황령산 꼭대기에 인공 구조물을 얹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다"며 "민관 갈등을 유발하고 특정 기업의 배만 불리는 황령산 개발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덕도 신공항과 황령산 개발을 반드시 철회해서 생태도시 부산을 지키고,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두 번째 공약으로는 "신재생에너지 선도도시 부산"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경주·포항 지진과 지난해 태풍으로 핵발전소가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며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에너지 마련 정책이 절실한 이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은 고리 2·3호기, 신고리 1~6호기 등의 핵발전소가 집중된 지역이다"며 "원자력에 의존하는 비중을 낮추고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 공약으로는 "무상대중교통 정책을 통해 지속가능한 생태돌봄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부산은 만성적으로 심각한 교통문제를 안고 있다. 부산의 교통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방법이 절실하다"며 "무상대중교통을 단계적으로 실시해 교통문제를 해소하고 사고 위험성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생태적으로 이동하는 시민에게 참여소득을 지급하겠다"며 "탄소세를 도입하고 교통혼잡대책에 쓰이는 예산을 걷기, 자전거 타기, 대중교통 등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지역주민에게 녹색참여소득으로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각자도생의 사회에서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시대를 극복하고 나와 우리를 찾을 수 있는 '돌봄혁명의 시대'를 열겠다"며 "정의당 이정미가 한국 정치 지각변동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강력한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che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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