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사느라..개미들 '빚투' 러시

이정필 2021. 9. 1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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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로 휴장하기 전 저가에 주식을 담으려는 개인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이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3일 기준 25조6540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빚투와 증시자금 증가세가 추석연휴 전 가능한 저가 타이밍에 주식을 확보하려는 개미들의 투자심리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부정적인 이슈 등으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종목 위주로 매수세를 집중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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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신용거래융자 잔고 25조6540억으로 최고치 경신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70조원 넘어서
개인투자자, 네이버·카카오 등 저가 타이밍 집중 매수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국내 IT플랫폼 대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동반 폭락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RX한국거래소 전광판에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1.09.09.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추석 연휴로 휴장하기 전 저가에 주식을 담으려는 개인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증시가 박스권에서 횡보하는 상황이지만 향후 경기회복 기대감에 주가 하락 종목 위주의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빚을 내서 투자하는 규모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이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3일 기준 25조654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존 최대치인 지난달 18일 25조6112억원을 넘어선 규모다.

신용잔고는 지난달 18일 이후 25일 24조4542억원까지 줄었다가 다시 늘면서 이달 9일 25조575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13일 최고치를 다시 썼다. 지난해 말 대비로는 6조4326억원 불어난 수치다.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다시 70조원을 넘어섰다. 투자자예탁금은 3일 69조7502억원에서 현대중공업 공모주 청약이 진행된 이후 9일 61조28억원까지 떨어졌다. 이어 증거금 반환이 이뤄진 10일 73조3419억원으로 급등했고 13일 현재 70조4114억원 규모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빚투와 증시자금 증가세가 추석연휴 전 가능한 저가 타이밍에 주식을 확보하려는 개미들의 투자심리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부정적인 이슈 등으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종목 위주로 매수세를 집중하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빅테크 규제 이슈가 불거진 네이버(NAVER)와 카카오를 계속해서 사들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7일부터 14일까지 네이버 주식 654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기간 외국인이 4191억원, 기관이 2533억원을 각각 팔아치운 것과는 정반대 행보다.

카카오는 1조2984억원을 담았다. 그동안 외국인은 9754억원, 기관은 3287억원 규모를 각각 처분했다. 카카오뱅크 역시 개인은 3267억원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은 4525억원을 비워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규제 우려로 인한 인터넷 업종 급락에도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를 헤치는 이슈는 아니라고 판단해 중장기 선호를 유지하고 있다. 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둔화되기 시작하면서, 주요 신흥국의 상황 등을 고려하면 추가 진정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효석 SK증권 연구원은 "2005년 이후 추석연휴 전후 1주일 동안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연휴 이후에 이전보다 수익률이 좋았던 경우가 62%로 나타났다"며 "이는 연휴 기간에 있을 수 있는 불확실성은 회피하고 싶은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와 2018년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이슈를 제외하면, 추석 연휴 이후 큰 조정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추석 연휴에는 주식을 들고 있는 것이 유리하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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