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삶이란..생활지원사·경찰관, 할머니 살렸다

강경태 2021. 9. 1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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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곶자왈 인근에서 강풍과 폭우에 지쳐 쓰러진 70대 여성이 경찰 수색 1시간30분 만에 발견돼 무사히 구조됐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에 따르면, 14일 오후 7시18분 제주시 생활지원사가 홀로 사는 A(76)씨가 전화를 받지 않자 자택을 확인해 달라고 112상황실로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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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강경태 기자 = 제주동부경찰서 송민석·오동근 경위와 119구급대가 지난 14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한 골프장 인근 길가에 강풍·폭우에 지쳐 쓰러진 A(76·여)씨를 발견, 응급처치를 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 제공) 2021.09.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강경태 기자 = 제주 곶자왈 인근에서 강풍과 폭우에 지쳐 쓰러진 70대 여성이 경찰 수색 1시간30분 만에 발견돼 무사히 구조됐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에 따르면, 14일 오후 7시18분 제주시 생활지원사가 홀로 사는 A(76)씨가 전화를 받지 않자 자택을 확인해 달라고 112상황실로 신고했다.

생활지원사 B(52·여)씨는 이날 오후 2시께 A씨가 혼자 거주하는 제주시 조천읍 주택 방문 당시 선풍기가 작동되고 있고 휴대전화가 있어 돌아왔으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연락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제주동부경찰서 함덕파출소 송민석·오동근 경위는 오후 7시26분 A씨의 주택을 방문, 집안에 여전히 선풍기가 켜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송 경위와 오 경위는 집안에 비자열매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선풍기로 비자열매를 말린 것으로 판단했다. 낮 동안 비가 소강상태였을 때 A씨가 비자열매를 채취하러 갔다가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으로 추정했다.

14일 제주에는 제14호 태풍 ‘찬투’의 영향으로 시간당 50~70㎜ 비가 예보됐지만, 오후 들어 소강상태에 들어 산지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시간당 5㎜ 내외의 비가 내리고 있었다.

이들은 제주시내에 거주하는 A씨의 아들에게 연락했고, A씨가 평소 비자나무가 많은 제주시 조천읍의 골프장 인근 곶자왈에 자주 간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

이후 주변을 수색해 신고 약 1시간30분 만에 골프장 인근 길에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강풍과 폭우에 지쳐 있었고, 경찰은 우의를 덮어 체온을 유지하는 등 응급처치를 한 뒤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를 통해 제주대학교병원으로 A씨를 이송했다.

A씨는 안전하게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A씨의 아들은 “생명을 잃을 줄 알았지만, 구조해줘 고맙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강황수 제주경찰청장은 “A씨에게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판단해 신속하게 경찰에 신고한 생활지원사 B씨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제주경찰청은 생활지원사 B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tk280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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