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1호 '상생장터' 개장.."농산물 판매 활성화 기대"
[경향신문]
대구시와 경북도는 두 지자체의 협력과 도농간 상생교류 확대를 위해 대구 북구 산격종합시장 안에 ‘대구경북 상생장터’를 개장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장터는 농산물 산지인 경북 지역과 소비층이 많은 대구를 연결하는 직거래 장터이다.
대구시·경북도는 예산 30억원을 들여 시장 지하 1층 가·나동의 오래된 점포(960㎡)를 고쳐 농·축·수산물 상설판매장 66개와 커뮤니티 센터, 대농 특산물 홍보관, 소포장실, 저장고 등 현대적 시설을 약 3년 간의 준비 끝에 마련했다. 앞서 두 지자체는 2018년 8월13일 대구·경북 한뿌리 공동선언문을 통해 경제공동체 발전계획을 세웠다.
상생장터에서는 농산물 공급 납품계약을 맺은 경북 시·군의 농가 291곳에서 생산한 과실류, 엽채류, 가공품 등 지역을 대표하는 800여개 품목이 판매될 예정이다.
생산농가가 직접 수확한 농산물을 매일 오전 9시까지 매장에 진열하고 직접 가격을 책정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직거래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와 도는 앞으로 참여 농가를 350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대구시는 상설판매장 안에 대구취수원 다변화에 따라 영향을 받는 구미 지역의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대구경북 상생 구미 특별관’도 운영한다. 구미 농·특산물 우선구매를 통해 농가소득 증대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농촌 지역의 경우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통한 농가소득 증가가, 도시 지역은 기능을 상실한 상권의 체질 개선을 통해 경제 활성화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시·도는 별도의 홍보관을 만들어 우수 상품이나 지역 맛집과 연계한 시식코너를 선보이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상생장터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주차공간 및 주변 환경개선을 통한 인프라 확충, 기존 산격종합시장 및 청년몰 활성화를 통한 연계사업 발굴 등에도 힘을 모은다.
이들 지자체는 앞으로 연매출 57억원을 목표로 삼고 개장 6년차인 2026년 지자체의 지원 없이 자생력을 갖춰 직매장 형태로 운영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상생장터 개장을 계기로 시·도민이 다시 화합할 수 있게 됐다”면서 “대구시민들은 신선한 농산물을 착한가격에 살 수 있고, 농가는 유통단계를 줄여 안정적으로 납품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한뿌리인 대구와 경북이 협력해 상생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기념비적 공간을 마련한 점에 큰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상생협력을 위한 과제를 적극 추진해 대구와 경북의 상생 취지를 살려나가겠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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