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빛바랜 135호.. 레반도프스키 빛나는 멀티골

허종호 기자 2021. 9. 1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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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5일 오전(한국시간) 스위스 베른의 슈타디온 방크도르프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21분 영 보이스에 동점골을 허용하자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다. AP연합뉴스

■ 유럽챔스리그 조별리그 1차

약체 영 보이스에 극장골 허용

맨유, 스위스원정서 1-2 역전패

호날두 전반 13분 선제골 퇴색

레반도프스키 2골 활약 힘입어

뮌헨, 강호 바르사에 3-0 완승

세계적인 명문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굴욕을 겪었다. 유럽축구의 변방인 스위스리그 영 보이스에 무릎을 꿇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5일 오전(한국시간) 스위스 베른의 슈타디온 방크도르프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영 보이스에 1-2로 패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시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올 시즌 자존심 회복을 노렸지만 조 최약체에 덜미가 잡혔다. F조는 UEFA 클럽랭킹 8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위 비야레알(스페인), 23위 아탈란타(이탈리아), 38위 영 보이스로 편성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돌아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1골을 터트렸지만 빛이 바랬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득점을 135골로 늘렸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통산 177게임에 출장,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은퇴)와 함께 역대 최다 출전 공동 1위를 형성했다. 3위는 사비 에르난데스(은퇴)로 151경기, 4위는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로 149게임이다.

호날두는 유벤투스(이탈리아)를 떠나 지난달 3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호날두는 12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왔고, 복귀전이었던 지난 1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2득점을 올렸고 챔피언스리그에서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2경기 연속 골.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챔피언스리그에서 12년 4개월여 만에 골을 추가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호날두가 뛰었던 2007∼2008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호날두가 2009년 7월 떠난 이후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호날두는 전반 13분 선제득점을 올렸다. 문전에서 오른발로 논스톱 슈팅을 날렸고 공은 골키퍼 가랑이를 통과한 뒤 골라인을 넘었다. 호날두는 후반 27분 제시 린가드와 교체됐다.

호날두는 경기 직전 슈팅 연습 때 여성 경기 진행요원을 맞혀 눈길을 끌었다. 호날두의 강슛에 얻어맞은 진행요원은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호날두는 급하게 달려가 진행요원을 살폈고, 다행히 큰 이상이 없었다. 호날두는 경기 종료 직후 진행요원에게 자신이 입었던 유니폼을 선물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수 에런 완비사카는 전반 35분 영 보이스의 미드필더 크리스토퍼 마르틴스의 왼쪽 발목을 오른발로 밟아 퇴장당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수적 열세에 몰렸고 후반 21분, 후반 50분 잇달아 실점을 허용했다.

특히 호날두 대신 투입된 린가드는 백패스를 시바체우에게 빼앗겨 영 보이스에 결승득점을 안겼다. 올레 군나르 솔셰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경기 직후 “오늘 패배로 어려운 과제를 얻게 됐다.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선) 승점 10 혹은 12가 필요하다. 모든 홈경기에서 이기고 (원정에서) 1점을 더 얻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독일의 간판 바이에른 뮌헨은 스페인의 명문 바르셀로나를 적지에서 완파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 노우에서 열린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를 3-0으로 눌렀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2득점, 토마스 뮐러가 1득점을 올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메시와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스타들이 떠난 바르셀로나는 힘을 쓰지 못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챔피언스리그 통산 74, 75골을 터트렸고 역대 최다득점에서 호날두(135골)와 메시(120골)에 이어 3위다. 2019∼2020시즌 이후 유럽 5대 리그 선수로 범위를 좁히면 레반도프스키가 최다득점자다.

통계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레반도프스키는 2019∼2020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와 정규리그 등 모든 대회를 통틀어 유럽 5대 리그 선수 중 가장 많은 112골을 넣었다. 공동 2위는 호날두와 킬리안 음바페(파리)로 76골, 4위는 엘링 홀란(도르트문트)으로 73골, 5위는 메시로 69골이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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