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서 얘기하자" 바이든, 시진핑에 정상회담 제안했으나 거절당해

윤홍우 기자 2021. 9. 1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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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첫 대면 정상회담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미중간 후속 교류의 여러 가능성 중 하나로 정상회담을 제안했을 뿐"이라며 "즉각적인 반응을 기대한 건 아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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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미국이 공격적 태도부터 바꿔야"
10월 G20 계기 정상회담 가능성 희박
[서울경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개빈 뉴섬(민주) 주지사와 합동유세를 펼치며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첫 대면 정상회담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한 FT에 따르면 시 주석은 바이든의 정상회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대신 미국이 중국에 대해 덜 공격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지난 9일 오후 약 90분간 통화 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간 통화는 7개월 만이나, 양 정상은 아직까지 얼굴을 맞대고 정상회담을 갖지 않았다. 또 다른 소식통도 “시 주석이 정상회담 전에 미중 관계를 먼저 개선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에 전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의 미중 정상회담 제안 어조가 강했던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미중간 후속 교류의 여러 가능성 중 하나로 정상회담을 제안했을 뿐”이라며 “즉각적인 반응을 기대한 건 아니다”고 전했다.

양 정상 간 통화가 유의미한 결과로 이어지지 못하며 오늘 10월 이탈리아에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양 정상이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도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구나 시 주석은 코로나19 확산 전인 지난해 1월 미얀마를 방문한 뒤 중국 밖을 나간 적이 없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서북부 산시성 위린시 관할의 수이더 마을을 방문해 주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시 주석과 통화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 역시 양 정상 간 통화 분위기가 녹록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1일 9·11 테러 20주년을 맞아 펜실베이니아주 생크스빌을 방문한 자리에서 “21세기에도 민주주의가 작동할 수 없다고 진정으로 믿는 독재자가 많이 있다”며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들을 겨냥했다. 그는 이어 “그들은 세계가 너무 빨리 변하고 국민이 너무 분열돼 있어서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합의를 얻기 위해 국민을 하나로 모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민주주의의 작동을) 입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이유”라고 밝혔다.

윤홍우 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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