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시베리아의 이방인들

심형준 입력 2021. 9. 15. 10:41 수정 2021. 9. 1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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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과 러시아 청년이 동토이자 기회의 땅인 시베리아 밀림에서 소나무 벌목장을 배경으로 인종과 국적, 이념보다 더 소중한 우정을 나눈다는 휴머니즘 소설이 나왔다.

한국의 준호는 할아버지 제재소 가업을 살릴 시베리아산 소나무를 얻기 위해, 북한의 지석은 당비서의 아들이자 유학파 출신이지만 공화국의 외화벌이를 위해, 러시아의 빅토르는 대대로 벌목군 집이지만 가족의 생계를 위해 시베리아 밀림으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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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문학사상 신인상 장마리의 장편소설

[파이낸셜뉴스] 남북과 러시아 청년이 동토이자 기회의 땅인 시베리아 밀림에서 소나무 벌목장을 배경으로 인종과 국적, 이념보다 더 소중한 우정을 나눈다는 휴머니즘 소설이 나왔다. 현실을 부둥켜안고 고뇌하는 인간들을 통해 한반도와 시베리아를 가로지르는 이 시대의 문제를 박진감 넘치게 풀어낸 작품이다.

한국의 준호는 할아버지 제재소 가업을 살릴 시베리아산 소나무를 얻기 위해, 북한의 지석은 당비서의 아들이자 유학파 출신이지만 공화국의 외화벌이를 위해, 러시아의 빅토르는 대대로 벌목군 집이지만 가족의 생계를 위해 시베리아 밀림으로 온다.준호는 과거 러시아 이르쿠츠크에서 주재원으로 근무 당시 운전기사였던 빅토르에게 호의를 베풀었고 두 사람은 친해진다. 한국으로 돌아갔다가 일 년 만에 연락이 닿은 준호가 시베리아산 소나무를 찾자, 빅토르는 그를 자신이 일하는 벌목장 소장 지석에게 소개해주고 거래가 시작된다.

국적이 다른 세사람이 생존을 위해 시베리아로 향했지만 이처럼 얽히고 설킨 관계 속에 각자 실패를 맛보고 새로운 우정도 쌓는다는 내용이다.

문학평론가 방민호씨는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를 묻고 생각하도록 하는 근래 보기 힘든 문제작이며 스케일 작은 ‘문단적 소설들’에 지쳐 있는 독자로 하여금 눈 크게 뜨지 않을 수 없게 만든 시원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2009년 문학사상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장마리의 장편소설이다. 소설집 ‘선셋 블루스’, 장편 ‘블라인드’ 등을 펴낸 그는 불꽃문학상과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받았다. 문학사상. 3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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