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에 과자 소비 줄자.. 식품업계, 어른 위한 '안주용 과자' 역발상

김만용 기자 2021. 9. 1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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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출산 현상으로 인해 어린이들이 주로 소비하는 과자, 우유 등의 판매가 크게 줄어드는 가운데 식품업계가 어른을 위한 안주용 과자와 같은 역발상을 통해 난국을 뚫기 시작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여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출시한 안주형 과자 '고추칩'으로 쏠쏠한 재미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고추칩은 출시 기획 단계부터 맥주를 마시는 성인을 주 소비층으로 겨냥한 제품이다.

오리온 고추칩은 출시 석 달도 안 돼 100만 개 이상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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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맥주와 먹는 ‘고추칩’

석달만에 100만개 이상 팔려

농심 ‘포테토칩 곱창이 핫해’

혼술족 공략해 160만개 판매

최근 저출산 현상으로 인해 어린이들이 주로 소비하는 과자, 우유 등의 판매가 크게 줄어드는 가운데 식품업계가 어른을 위한 안주용 과자와 같은 역발상을 통해 난국을 뚫기 시작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여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출시한 안주형 과자 ‘고추칩’으로 쏠쏠한 재미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고추칩은 출시 기획 단계부터 맥주를 마시는 성인을 주 소비층으로 겨냥한 제품이다. 맥주와 어울리는 고추튀김 맛을 전략적으로 선택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상품 개발 관계자들이 서울 신사동, 망원동 등 전국 유명 고추 튀김 맛집을 돌아다니며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맛을 살려냈다”고 말했다. 오리온 고추칩은 출시 석 달도 안 돼 100만 개 이상 팔렸다.

농심도 지난 7월 포테토칩에 매콤한 곱창 숯불구이 맛을 더한 ‘포테토칩 곱창이 핫해’라는 이색 과자를 시장에 내놓은 바 있다. 두 달간 160만 개가 판매됐다. 이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혼술족이 늘어난 점을 주목한 틈새 상품이다.

현재 식품업계가 단백질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것도 저출산에 따라 주 소비층이 실종되는 데 대한 고민의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오리온도 단백질 강화 제품인 ‘닥터유 단백질바’ ‘닥터유 드링크 단백질’ 등을 선보이며 운동족뿐만 아니라 근감소증을 겪는 중장년층까지 폭넓게 소비층으로 확보하고 있다. 닥터유 브랜드의 올해 1~7월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75% 성장해 450억 원을 넘어선 바 있다. 최근 SPC그룹이 운영하는 음료 브랜드 잠바주스는 간편하게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마시는 프로틴 RTD’를 출시했다. 앞서 단백질 시장에 뛰어든 매일유업의 ‘셀렉스’, hy의 ‘프로틴코드’, 빙그레의 ‘더단백 드링크 초코’, 일동후디스의 ‘하이뮨’ 등도 판매량이 급증하며 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단백질 제품 라인업 확대와 성인 타깃 과자를 통해 소비층 확대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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