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음식 하다 식용유 불붙으면 젖은수건·뚜껑 덮으세요"

전지혜 2021. 9. 1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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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소방안전본부 광역화재조사단은 추석을 앞두고 식용유로 튀김 요리를 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식용유 화재 재현 실험을 했다고 15일 밝혔다.

실험은 식용유 화재 시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물품을 이용해 불을 끄는 방법에 대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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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소방본부 재현 실험..물은 위험, 주방용 K급소화기 효과적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추석 명절 음식을 준비할 때 식용유로 튀김 요리를 하다가 불이 나면 어떻게 끄는 것이 좋을까?

식용유 화재 젖은 수건으로 덮어 끄기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소방안전본부 광역화재조사단은 추석을 앞두고 식용유로 튀김 요리를 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식용유 화재 재현 실험을 했다고 15일 밝혔다.

실험은 식용유 화재 시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물품을 이용해 불을 끄는 방법에 대해 이뤄졌다.

우선 배추나 상추 등 채소를 넣자 식용유 온도가 내려가면서 냉각 효과로 불이 꺼졌다. 그러나 채소의 수분이 뜨거운 식용유와 접촉하며 화염이 확산해 화상 위험이 있었다.

물을 붓는 경우에는 물이 뜨거운 식용유와 접촉하면서 화염이 치솟는 등 화재 확산과 화상 위험이 매우 컸다.

식용유를 추가하자 식용유 온도가 내려가 냉각 효과로 소화가 됐다. 다만 식용유 온도가 더 올라가지 않도록 가스 불을 완전히 끄는 등 주의가 필요했다.

불붙은 식용유에 물을 붓자 화염이 확산하는 모습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산화탄소 소화기는 산소가 일시적으로 차단돼 질식 효과가 일어났지만, 식용유가 냉각되지 않아 금방 재발화했다. 분말 소화기와 가스식 소화기는 불은 꺼졌지만, 순간적으로 화염이 주변으로 튀어 화상 위험성이 있었다.

반면 불붙은 식용유가 들어있는 냄비 위를 젖은 수건을 펴서 전체적으로 덮거나 뚜껑으로 닫자 산소가 차단되는 질식 효과로 불이 꺼지고 화염도 확산하지 않았다.

또한 주방 화재 전용인 K급 소화기는 기름 표면에 순간적으로 유막이 만들어지면서 화염을 차단하고 온도를 낮춰 재발화를 방지하면서 불을 끌 수 있다고 조사단은 설명했다.

조사단은 실험 결과를 소개하면서 "식용유 화재 시 절대 물을 부어선 안 되며, K급 소화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젖은 수건 또는 냄비 뚜껑으로 튀김 용기를 덮는 것도 비상 대처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무엇보다도 튀김 요리를 할 때 가급적 자리를 비우지 말고 적정한 온도에서 요리하되, 만일 과열로 연기가 나면 즉시 스위치를 끄는 등 불을 차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최근 4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식용유 화재는 총 19건으로 음식점 14건(73.7%), 가정집 4건(21.1%), 푸드트럭 1건(5.2%) 등의 순이었다.

5월 26일 서귀포의 한 식당 튀김유 과열 화재 현장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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