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윈-한화시스템, '시스템 반도체 센서' 합작법인 설립

[파이낸셜뉴스]트루윈이 한화시스템과 ‘시스템 반도체 센서’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미래 센서시장을 선도할 계획을 발표했다.

1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양사는 이번 합작 법인 설립을 통해 ‘열화상 제품용 IR센서 및 자동차 부품용 센서 개발 생산 및 판매업’, ‘기타 전자감지 장치 제조업’, 비메모리용 및 기타 전자집적회로 제조업, 기타 위 사업과 관련 있는 부대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8월 31일 방위사업청과 150억 규모의 ‘개인전장가시화체계’ 개발 사업 계약 체결을 발표한 바 있다. 2024년까지 약 150억원이 투입되는 해당 사업은 전투원이 개인무전기와 정보처리기(스마트폰)을 활용해 부대원들과 지휘소간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체계를 표준화된 인터페이스로 개발한 것으로 트루윈이 OEM방식으로 한화시스템에 공급 중인 지능현 열상엔진모듈인 ‘퀀텀레드’기술이 활용된 것으로 파악된다
퀀텀레드는 한화시스템이 방산에서 40여년 쌓아온 전자광학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민수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개발된 제품으로 금번 조인트벤처 설립을 바탕으로 향후 트루윈이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인 독점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트루윈은 대다수 글로벌업체에 편중되어 있는 핵심센서 분야에 대한 원천기술력을 바탕으로 정부 주도의 K-센서 기술개발 사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미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전기자동차인 아이오닉5와 EV6에 이어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전기차모델인 GV60전량에 전기차용 브레이크 스위치 제품을 공급중인 트루윈은, 지난 8월 중국의 테슬라라 불리는 니오(NIO)에도 브레이크 페달 센서 추가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향후 2025년까지 1574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29.4%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기차 부품 관련 산업에서 국내 글로벌 기업들이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서 핵심기술력 및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는 업체들과 조인트벤처 설립을 통하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2차 전지 양극재에서 삼성SDI가 에코프로비엠과 조인트벤처를 통해 안정적인 양극재 수급을 확보한 사례가 있으며 최근에는 LG전자가 글로벌 3위 자동차 부품업체인 캐나다의 마그마 인터내셔널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하여 전기차 최대시장인 북미시장에서 전기차 파워트레인 등 구동장치의 안정적인 수급을 확보한 바 있다.

한화시스템과 트루윈은 조인트벤처 설립을 통해 자동차 부품용 센서 및 개발사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양 사가 보유한 제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및 자율주행 차량용 열상카메라 나이트비전에 대하여 공동 연구 및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능형 열상엔진모듈 퀀텀레드 기술을 적용해 국내 열영상 카메라 중 최고 화질인 XGA(1024x768픽셀)급의 나이트비전을 개발하고 있는 한화시스템은 자율주행시대를 앞당길 수 있는 해당 기술 분야에 대해 트루윈과 지속 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트루윈이 생산을 전담할 퀀텀레드는 세계 최초 자동차 부품 신뢰성 평가규격인 ‘AEC-Q100’의 까다로운 인증을 받은 시스템온칩(SoC)을 사용하고 있어 향후 자율주행차량에 최적화된 나이트비전 공급이 가능해질 경우 양사의 시너지 효과는 더욱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