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보험·증권주 '맑음'.. 배당수익도 기대할 만

송유근 기자 2021. 9. 1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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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통화긴축 국면에 접어들면서 주식시장 투자자들의 관심은 '금리인상 수혜주' 찾기에 쏠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8월 26일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15개월 만에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린 데 이어 연말 연초 단계적으로 추가 인상이 예고된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국면에서 넘치는 유동성 장세에 기대 수익을 냈던 동학개미들로서는 전 세계적으로 금리 인상 압박이 강해지는 데 따른 증시 조정이 우려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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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수혜주 찾기

은행주, 외국인 매수세 유입

예대금리차 확대·수익 기대감

보험주, 보유채권 절대금액↑

보증준비금 적립부담 완화

증권주, 금리따른 타격 적어

20조원 후반대 거래대금 유지

본격적인 통화긴축 국면에 접어들면서 주식시장 투자자들의 관심은 ‘금리인상 수혜주’ 찾기에 쏠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8월 26일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15개월 만에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린 데 이어 연말 연초 단계적으로 추가 인상이 예고된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금융 환경의 판이 바뀌고 있는 만큼 새로운 투자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는 말이 나온다.

15일 금융투자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금리 인상은 일반적으로 투자자에게 불리한 환경을 제공한다. 금리가 올라가면 자산 가격 할인율이 높아지고 유동성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산시장 변동성 역시 확대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국면에서 넘치는 유동성 장세에 기대 수익을 냈던 동학개미들로서는 전 세계적으로 금리 인상 압박이 강해지는 데 따른 증시 조정이 우려되지 않을 수 없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까지 겹치면서 날로 투자 난도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으로 은행, 보험주를 비롯한 금융주에는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수익 개선이 기대되는 데다 배당까지 기대해 볼 수 있어 투자 매력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은행주 전망에 대해 “기준금리 상승은 향후 시장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은행의 예대금리차와 NIM(순이자마진)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은행주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 유입은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배당 수익도 기대해볼 수 있다. 4대 금융지주들은 올해 중간배당으로 총 7648억 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호실적을 낸 만큼 주주 가치 제고를 하겠다는 의지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배당 성향이 30%는 돼야 한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보험주 역시 눈길을 끈다. 통상 생명보험사들은 안정적으로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장기채권 중심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짠다. 금리가 오르면 보유한 채권의 절대 금액이 증가해 이익이 늘어나는 구조다. 단기 손익 측면에서는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적립 부담이 완화된다. 보증준비금은 변액보험 원금과 사망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한 재원으로, 국고채 금리에 따라 적립 규모가 결정된다. 금리가 상승하면 그만큼 적립 부담이 줄어든다는 얘기다. 일정 수준 이상 금리가 오를 경우에는 이미 쌓았던 보증준비금 일부의 환입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향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면, 보험주는 경기 방어주로서의 역할도 부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주 역시 긍정적 전망이 제시된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6일 증권업 산업 리포트에서 “증권업은 양호한 증시 주변 환경 가운데 하반기에 배당주 접근이 유효하다”고 제시했다. 증권업 투자 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 2분기부터 거래대금이 꺾였지만, 규모 자체는 여전히 절대적이라고 판단한 게 근거였다. 박 연구원은 “거래대금은 20조 원대 후반을 유지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라며 “9월 3일간 일 평균 거래대금은 26조9000억 원으로 순조로운 출발”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4분기에는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페이 등 다수의 거물급 기업공개(IPO)가 대기하고 있어 높은 수준의 거래대금은 유지될 전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정 연구원은 “증권주는 코스피 지수에 민감한 만큼, 기준금리 인상 여부보다는 주식시장의 방향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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