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파벌 결속력 약화..'고노-이시바 연합' 폭발력에 쏠린 관심

김정한 기자 2021. 9. 15. 10: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의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가 유래 없는 혼전을 보이는 가운데 당내 7개 파벌 중 5개 파벌이 지지 후보를 단일화하지 않고 소속 의원들의 소신 투표에 맡기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일본의 주요 언론들이 15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 산케이신문, 일본 공영방송 NHK,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이 같은 현상은 당내 파벌이 총재 자리를 놓고 이합집산하며 지지 후보를 정한 후 소속 계파 의원들이 표를 단일해 투표하던 것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7개 중 5개 파벌 소신투표
기시다·다카이치·고노 3파전..이시바 불출마 발표 예정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고노 다로(58) 행정개혁담당상, 다카이치 사나에(60) 전 총무상,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기시다 후미오 전 정무조정회장(64).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일본의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가 유래 없는 혼전을 보이는 가운데 당내 7개 파벌 중 5개 파벌이 지지 후보를 단일화하지 않고 소속 의원들의 소신 투표에 맡기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일본의 주요 언론들이 15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 산케이신문, 일본 공영방송 NHK,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이 같은 현상은 당내 파벌이 총재 자리를 놓고 이합집산하며 지지 후보를 정한 후 소속 계파 의원들이 표를 단일해 투표하던 것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자민당 내 7대 파벌은 최대 파벌이며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속한 호소다파(97명)를 비롯해 아소파(53명), 다케시다파(52명), 니카이파(47명), 기시다파(46명), 이시바파(17명), 이시하라파(10명) 등이다.

지금까지 총재 선거에는 기시다 후미오 전 정무조사회장,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이 출마를 표명해 왔다.

입후보를 모색했던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은 불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그는 고노 담당상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당내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는 14일 임시 총회를 열고 사실상의 자율투표를 결정했다.

회장 호소다 히로유키 전 간사장은 다카이치 전 총무상과 기시다 전 정조회장을 호소다파 차원에서 지지하지만 실제 투표는 각 의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다케시다파, 니카이파, 이시하라도 16일 각기 총회를 열고 지지 후보 일원화를 보류할 방침을 확인할 예정이다.

고노 담당상이 출마하는 아소파도 같은 날 총회에서 고노 담당상과 기시다 전 정조회장을 기본적으로 지지한다면서도 소속 의원의 판단에 맡길 방침이 나타날 전망이다.

또한 기시다파는 기시다 전 정조회장을 지지할 것으로 결정했고, 이시바파는 15일의 임시 총회에서 대응책을 협의할 예정이다.

산케이는 노다 세이코 자민당 간사장 대행도 14일 블로그에서 자신이 움직일 필요성을 강하게 느낀다는 글을 띄워 입후보에의 의욕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이 같은 움직임에 중견·신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파벌보다 당원이나 유권자의 소리를 우선하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계파 당직자들 사이에서는 계파 의원들에 대한 무리한 옥죄기가 계파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NHK에 따르면 호소다파는 고노 담당상을 지지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시바야마 마사히코 간사장 대리 등이 그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지만 벌칙 부과를 검토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시바 전 간사장의 고노 담당상 지지 움직임에 그와 반목해 온 아베 신조 전 총리와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의 측근 의원들 사이에서는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지지통신은 고노 담당상에게 있어 이시바 전 간사장과의 제휴는 양날의 칼이라며 연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시바 전 간사장이 아베 전 총리와 아소 부총리 겸 재무상의 정치노선에 일관되게 부정적이어서 고노 담당상과 두 사람 사이에 균열이 생길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기시다 전 정조 회장도 고노-이시바 연합의 행방을 주시하고 있다. 고노 담당상이 당에 이단아로 간주되고 있다는 점에서 아베 전 총리와 아소 부총리 겸 재무상의 지원을 받을 경우 자신이 유리해질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보였다.

불출마를 선언한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 만료(9월30일)에 따른 자민당 총재 선거는 17일 후보 등록을 거쳐 29일 시행될 예정이다.

acene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