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 "배우 꿈 키워준 봉화.. 제 이야기 같았죠"

안진용 기자 2021. 9. 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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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에서 배우의 꿈을 키운 나 '기적'은 제 이야기 같았죠."

배우 이성민(사진)은 15일 개봉하는 영화 '기적'(감독 이장훈)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대본 표지에 '기적'이라고 쓰여 있었는데, 봉화라는 이름에 '허걱'했다. 자세를 고쳐잡고 다시 대본을 읽어나갔다. 저도 봉화에서 막연히 배우의 꿈을 가진 아이였는데 이렇게 배우가 되고 봉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 출연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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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톡 - 영화 ‘기적’ 출연 이성민

“봉화에서 배우의 꿈을 키운 나… ‘기적’은 제 이야기 같았죠.”

배우 이성민(사진)은 15일 개봉하는 영화 ‘기적’(감독 이장훈)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이 영화의 배경인 경북 봉화는 그의 실제 고향이다. “상경한 지 오래돼서 고향 사투리도 많이 까먹었지만” 그가 이 영화를 주저 없이 선택한 이유다.

“대본 표지에 ‘기적’이라고 쓰여 있었는데, 봉화라는 이름에 ‘허걱’했다. 자세를 고쳐잡고 다시 대본을 읽어나갔다. 저도 봉화에서 막연히 배우의 꿈을 가진 아이였는데 이렇게 배우가 되고 봉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 출연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기적’은 마을 사람들이 오갈 수 있는 길이 기찻길뿐이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박정민)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성민은 무뚝뚝한 준경의 아버지 태윤 역을 맡았다. 매일 정확히 새벽 5시 30분 출근 도장을 찍는 원칙주의 기관사다. 실제 그가 기억하는 아버지, 그리고 아버지로서 이성민은 어떤 사람일까?

“제 또래 분들이 기억하는 아버지는 대부분 무뚝뚝하고 표현을 잘 안 한다. 제 아버지도 그런 편이었다. 그래서 저는 친구 같은 아버지가 되려고 노력한다. 이건 딸도 인정해주는 부분이라 뿌듯하다.(웃음)”

진한 봉화 사투리는 ‘기적’의 정서를 관통한다. 그래서 봉화 출신인 이성민이 나서 사투리 대사를 바로잡기도 했다. “나도 모르게 내가 자랐던 환경과 비교하며 봉화 사투리로 바꿨다. 봉화 말은 상대방이 불쾌할 정도로 퉁명스럽다. 그런 말투가 극 중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드라마 ‘미생’ 등에서 푸근한 모습을 보여줬던 이성민은 배우 지망생들의 멘토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결국 재미를 느껴야 하지 않을까? 좋은 선생, 선배, 친구를 만나는 것도 참 중요한 것 같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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