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치다, K치킨

이충진 기자 2021. 9. 1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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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지난 9일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은 최신 업데이트에 한국 단어 26개를 새 표제어로 등록하며 여기에 ‘치맥’을 포함시켰다.

달고 짭짤하면서도 약간은 매콤한, 한국식 양념이 더해진 ‘K-치킨’이 전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결과다. 특히 전세계 푸드 시장의 테스트배드, 미국 시장에서 치킨의 인기는 대단하다.

맘스터치의 미국 내 1호 매장 가디나점에서 한국식 치킨버거를 즐기고 있는 현지인들. 맘스터치 제공


맘스터치는 14일 치킨의 본고장이자 최근 치킨버거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 오는 2025년까지 매장 100개를 오픈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 2017년 직접 진출 형태로 미국 내 테스트 매장을 운영해 온 맘스터치는 지난 6월 미국 캘리포니아에 선보인 맘스터치 1호점 ‘가디나점’을 오픈했다. 메뉴는 국내 치킨버거 시장을 평정한 맘스터치 고유의 ‘스파이시 시즈닝’ 염지를 기본으로 한 차별화된 메뉴 경쟁력을 기반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특징을 반영한 ‘맘스오리지널버거’(순한맛)과 ‘푸에고버거’(매운맛), ‘크리미갈릭버거(화이트갈릭맛)’ 등 버거 3종. 맘스터치에 따르면 가디나점은 연일 매장 앞 긴 줄이 이어질 만큼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치킨 샌드위치 전쟁’이라 불릴 만큼 미국 내 버거 프랜차이즈 시장의 최근 화두는 ‘치킨버거’다. 주요 버거 브랜드들이 앞다퉈 신메뉴를 선보이는 등 업계 내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맘스터치의 선전은 특히 주목할 만한 성과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대한민국 대표 버거 프랜차이즈라는 사명감을 갖고, 맘스터치만의 차별화된 치킨버거 메뉴 경쟁력을 기반으로 미국 시장 내 비즈니스 영역과 인지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맘스터치는 이번 1호점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경험을 기반으로 드라이브스루(DT) 매장 형태의 MF 2호점을 연내 롱비치 지역에 선보일 예정이다.

BBQ 미국 맨해튼 K-타운점 그랩앤고 매장에 고객들이 줄을 서 있다. BBQ 제공


앞서 BBQ는 외식업 전문지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에서 발표한 ‘미국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한 외식 브랜드 25’에서 5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1956년 발간한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는 외식업계 소식지로 많은 구독자와 공신력을 지닌 매체다.

BBQ는 현재 뉴욕, 뉴저지, 캘리포니아, 텍사스, 일리노이 등 미국 내 주요지역을 포함 15개주에 진출해 있다. 운영중인 51개 가맹점을 포함해 150여개의 매장이 운영을 준비 중에 있으며,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지역은 총 250여개 매장이 운영중이거나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미국 맨해튼 매장 오픈 시 현지화 시스템으로 채택한‘그랩앤고(Grab&Go)’방식은 비대면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BBQ ‘그랩앤고’는 제품이 조리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기존 테이크 아웃 방식과는 달리, 진열대(온장고, 냉장고)에 미리 준비된 제품을 선택 후 구입하여 즉시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BBQ 관계자는 “이번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의 발표는 2006년 미국 진출 이후 지속적인 도전 끝에 이뤄진 쾌거로, 매우 뜻깊게 생각하고 있다”며 “BBQ 제품만의 뛰어난 맛과 품질을 토대로 현지화에 최적화된 운영전략이 글로벌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2025년 전세계 5만개 가맹점 개설 목표를 실현하는데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라고 말했다.

국내 치킨업계 1위 교촌치킨 역시 2007년 미국 진출을 계기로 현재 15개국에 총 53개의 매장을 거느리고 있다.

치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들의 이 같은 성과는 현지 특성을 적극 반영한 결과로, 많은 연구를 통해 현지 식생활을 반영한 메뉴를 구성하는 현지화 전략은 물론 무료시식이나 SNS 홍보 등을 국내 마케팅 기법을 적극 활용한 점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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