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 혼다, 이번엔 리투아니아에서 뛴다..FK 수두바와 1년 계약
[스포츠경향]
일본 미드필더 혼다 게이스케(35)는 한때 ‘여행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러시아 CSKA 모스크바에서 뛰던 시절 이름값이 알려진 팀이라면 이적설로 엮이는 일이 반복된 탓이다. CSKA 모스크바가 이적을 추진할 때마다 높은 몸값을 고수한 것이 원인이었다.
그런데 혼다는 세월이 흘러 이 별명이 자신의 정체성을 상징하게 됐다. 자신이 뛸 수 있는 무대를 찾던 그가 이번엔 리투아니아까지 찾아간다. 리투아니아 1부 FK 수두바가 새 둥지다.
교도통신은 지난 14일 혼다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FK 수두바 입단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FK 수두바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혼다의 입단식 영상을 공개했다. 계약 기간은 1년이다.
혼다는 FK 수두바에 입단해 프로 선수로 8번째 해외 리그를 경험하게 됐다. 2005년 일본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에서 데뷔한 그는 2008년 네덜란드 VVV-펜로에 넘어간 뒤 CSKA 모스크바와 AC밀란(이탈리아), CF파추카(멕시코), 멜버른 빅토리(호주), 피테서(네덜란드), 보타포구(브라질), 네프치 바쿠(아제르바이잔) 등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보타포구와 네프치 바쿠 사이에 포르투갈 포르티모넨스와 계약을 맺기도 했는데, 해당 국가의 자유계약선수(FA) 규정에 어긋나 경기를 뛰지 못하면서 계약을 해지했다.
혼다는 일본 선수로 A매치 98경기를 뛰면서 37골을 기록했다. 특히 월드컵 무대에선 3개 대회(2010년·2014년·2018년) 연속골을 터뜨렸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 선수로 본선 최다골(9경기 4골) 기록도 갖고 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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