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POINT] 전북전 '오버랩'..울산의 압박, 가와사키도 쩔쩔맸다

오종헌 기자 2021. 9. 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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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가 강팀들을 상대로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압박을 펼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울산은 K리그1에서 전북현대에 승점 4점 차로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었고 가와사키는 J리그에서 1위에 올라있다.

 K리그 강호 전북을 쩔쩔매게 만들었던 울산의 강력한 초반 압박은 J리그 1위 팀에도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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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울산] 오종헌 기자 = 울산현대가 강팀들을 상대로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압박을 펼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울산현대는 1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엄청난 접전이었다. 이날 경기는 한국과 일본 리그 1위 팀들의 맞대결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울산은 K리그1에서 전북현대에 승점 4점 차로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었고 가와사키는 J리그에서 1위에 올라있다. 16강보다 더 높은 단계에서 만나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탄탄한 전력을 갖춘 팀들의 경기는 정말 치열했다.

120분 혈투에도 골문을 열리지 않았고 가와사키의 선축으로 승부차기가 진행됐다. 정성룡이 울산의 3번째 키커 이동준의 슈팅을 막아내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특히 첫 슈팅 직전 정성룡의 발이 라인에서 떨어졌다는 이유로 킥이 다시 선언됐지만 그 마저도 선방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울산이었다. 승부차기 스코어 2-2 상황에서 양 팀의 마지막 순서가 진행됐다. 조현우는 이에나가의 슈팅을 막아내며 분위기를 울산 쪽으로 가져왔다. 윤빛가람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며 최종 승자는 울산이 됐다. 

승리라는 달콤한 결과를 가져온 울산. 그 과정 속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투지는 박수 받을 자격이 충분했다. 울산은 경기 초반부터 가와사키를 적극적으로 압박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오세훈을 비롯해 이동경, 이동준 등은 전방에서부터 상대 수비수들과 부딪히며 빌드업을 방해했다.

J리그 27경기에서 단 1패밖에 내주지 않으며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줬던 가와사키는 전반 내내 울산의 압박에 고전했다. 리그에서 각각 14골, 10골을 기록 중인 레안드로 다미앙과 코바야시 유가 전방에 있었지만 그들에게 제대로 볼 배급이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10일 전북과의 K리그 29라운드가 연상됐다. 울산은 경기 초반부터 전북을 강하게 압박했다. 이를 통해 분위기를 주도하며 전북을 공략했다. K리그 강호 전북을 쩔쩔매게 만들었던 울산의 강력한 초반 압박은 J리그 1위 팀에도 통했다. 오니기 토루 감독도 "어려운 경기였다. 특히 전반전이 힘들었다"며 이를 인정했다. 

전북과 가와사키는 기본적으로 선수 개인 기량이 좋고, 얼마든지 자신들의 페이스대로 경기 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 팀들이다. 홍명보 감독은 이런 강팀들을 상대로 초반 전방 압박이 얼마나 주효한지 잘 알고 있었다. 이번 두 경기는 울산의 강팀 상대 해법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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