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투' 아직 안 왔는데, 제주는 이미 물바다.. 비 더온다

김자아 기자 2021. 9. 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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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소방안전본부 소속 119구조대가 14일 제주시 용강동 하천이 물이 불어나면서 고립된 차량에서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가 우리나라 남해안을 향해 올라오면서 이미 제주에 많은 비를 뿌려 곳곳에 피해가 발생했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찬투’는 이날 오전 3시 서귀포 남남서쪽 약 3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8㎞로 동남동진 하고 있다. 태풍의 간접 영향을 받은 제주에는 전날(14일)까지 이미 100~300㎜, 산지에는 5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전날 한라산에 최대 500㎜에 육박하는 큰 비가 쏟아졌다. 지점별 시간당 강수량이 최고 84㎜(강정)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한라산 탐방은 전면 통제됐으며,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제주가 태풍 영향을 받는 동안 올레길 탐방을 자제해달라고 공지했다.

큰 비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45분쯤 많은 비로 제주시 용강동 대룡소천 인근 도로가 물바다로 변하면서 이 도로를 지나던 차가 고립됐다. 또 오전 8시 58분쯤 서귀포시 서호동 수모루사거리도 침수돼 차 1대가 고립되기도 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태풍 찬투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14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호근동 수모루사거리 인근 도로에서 119구조대가 차량에 고립된 시민을 구조하고 있다./서귀포소방서

제주는 이날도 태풍 간접 영향을 받아 20~80㎜(많은 곳 산지 100㎜ 이상)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오는 16일(내일)과 17일(모레) 사이에는 제주와 남부지방이 태풍 직접 영향을 받는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50~100㎜(많은 곳 150㎜ 이상) ▲경남권해안: 20~60㎜ ▲남부지방(경남권해안 제외): 5~40㎜ ▲강원영동: 5㎜ 미만 등이다.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제주도는 오늘(15일)부터 모레(17일) 사이에 시간당 순간최대풍속 125~145㎞(35~40m/s), 남해안과 경상동해안 지역에는 시간당 순간최대풍속 110~125㎞(30~35m/s)으로 불겠다.

제주기상청은 “추가적으로 내리는 비가 더해져 산지에는 총 8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기록되는 곳도 있겠으니 비 피해 없도록 대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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