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진핑에 대면 정상회담 제안.. 시 주석 확답 안해"
미 정부 관계자들 "베이징이 계속 워싱턴에 강경 노선을 유지할 것이라고 결론"
조 바이든 미(美)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대면 정상회담을 제안했으나 시 주석이 반응을 보이지 않아 성사되지 않았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FT는 이날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0일 이뤄졌던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간 통화에서 이런 내용이 오갔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 관계 교착 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정상회담을 열자고 했지만, 시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확답하지 않았다고 한다. 대신 시 주석은 미국이 중국에 대해 덜 강경한 어조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FT는 “이 통화로 미 정부 관계자들은 베이징이 계속 워싱턴에 강경 노선을 유지할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고 했다.
다만 다른 인사는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미중간 후속 교류의 여러 가능성 중 하나로 정상회담을 제안했을 뿐”이라며 “(애초에) 미국 대통령은 즉각적인 반응을 기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익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는 “백악관이 시 주석이 정상회담 제안에 응하지 않은 이유는 코로나 팬데믹 때문이라고 믿고 있다”고 했다. 시 주석은 코로나가 확산되기 전인 지난해 1월 미얀마를 방문한 뒤로 중국 밖으로 나가지 않고 있다.
이번 통화에서 정상회담 성사가 되지 않으면서, 두 정상이 10월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날 확률도 낮아졌다. 다만 한 소식통은 두 정상이 G20 정상회의를 전후로 화상회담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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