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전 예상과 완전히 달라진 SF 자이언츠와 김하성의 SD 파드리스

문상열 2021. 9. 15.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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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자이언츠는 1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누르고 메이저리그 팀 가운게 가장 먼저 플레이오프를 확정했다.

시즌 전과 9월15일 현재 자이언츠와 파드리스는 완전히 딴판의 길을 걷고 있다.

오프시즌 파드리스는 선발 3명을 트레이드해 마운드를 높였고, 프리에이전트 김하성과 4년 2800만 달러 계약으로 전력을 두껍게 했다.

전반기 에이스 다르빗슈는 14일 자이언츠와의 4연전 첫 판에서 4이닝 8실점으로 무너져 팀의 연패를 끊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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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김하성. 피닉스 | USA-TODAY SPORTS 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SF 자이언츠는 1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누르고 메이저리그 팀 가운게 가장 먼저 플레이오프를 확정했다. 시즌 94승50패로 구단 창단 이래 9월14일 초고속으로 PO 티킷을 확정한 것은 처음이다.

이제 자이언츠의 남은 수순은 2.5게임 차로 따라 붙는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지구 우승과 MLB 최고 승률 유지다. 최고 승률은 PO 홈 필드 이점 뿐 아니라 월드시리즈까지 갖게 된다.

시즌 전과 9월15일 현재 자이언츠와 파드리스는 완전히 딴판의 길을 걷고 있다.

오프시즌 파드리스는 선발 3명을 트레이드해 마운드를 높였고, 프리에이전트 김하성과 4년 2800만 달러 계약으로 전력을 두껍게 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는 유격수 페르난도 타니스 주니어와 14년 3억4000만 달러 계약으로 메이저리그 뉴스의 한복판에 있었다.

8년 연속 NL 서부지구 우승 팀이자 디펜딩 월드시리즈 챔피언 다저스에 제동을 걸 팀으로 주목받았다. 에이스급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와 좌완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 조 머스그로브(피츠버그 파이어리츠)등 선발 로테이션 3축을 데려온 터라 플레이오프 진출은 당연했다. 김하성도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보탬이 되겠다는 인터뷰로 가을야구는 떼논 당상이었다.

자이언츠는 조용했다. 야수진은 나이가 들었고, 선발 로테이션도 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다년 계약인 아닌 1년 계약으로 채웠다. 에이스 케빈 가우스먼은 퀄리파잉오퍼(1890만 달러)를 제시해 계약했고, 앤서니 데스클라파니(600만 달러), 좌완 알렉스 우드(300만 달러)와도 1년 계약이었다.

전력 보강이 두드러지지 않았고, 야수진이 노쇠해 PO 진출 가능성은 희박했다. 승률 5할이면 성공의 시즌이었다. 언론도 NL 서부를 다저스와 파드리스의 지구 경쟁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판도가 바뀌었다. 선두 자이언츠, 추격하는 다저스, 와일드카드 레이스로 자리매김된 파드리스 3파전 양상이었다.

자이언츠는 안정된 마운드에 베테랑들의 홈런포를 앞세워 줄곧 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결국 다저스를 제치고 가장 빨리 PO 진출을 확정했다. 자이언츠는 원래 홈런 팀이 아니다. 현재 217개로 NL 홈런 선두다. 2003년 배리 본즈 시절 이후 처음이다. 팀 득점의 52%가 홈런으로 MLB 1위다. 게이브 케플러 감독의 지도력, 전 다저스 GM 출신 파르한 자이디 야구단 사장의 탁월한 로스터 운영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공 요인이다.

파드리스는 자칫 용두사미 꼴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선발 로테이션이 완전히 붕괴됐다. 8월 이후 호투를 이어간 스넬은 지난 13일 LA 다저스전에서 공 11개를 던지고 사타구니 부상으로 내려왔다. 전반기 에이스 다르빗슈는 14일 자이언츠와의 4연전 첫 판에서 4이닝 8실점으로 무너져 팀의 연패를 끊지 못했다.

NL 와일드카드 3위로 처진 파드리스는 향후 잔여 19경기 일정이 죽음이다. 시리즈가 모두 승률 5할 이상의 플레이오프를 노리는 팀들과 연전이다. SF와 홈 원정 9경기, 세인트루이스와 원정 3연전, 애틀랜타와 홈 3연전, LA 다저스와 원정 3경기 등이다. 신시내티 레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보다 훨씬 힘든 일정이다.

자이언츠는 예상을 깬 PO 진출을 확정했다. 파드리스는 확실해 보였던 PO 티킷이 허공에 날아갈 판이다. “야구는 아무도 모른다(You never know baseball.)”는 말이 다시 한번 실감난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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