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자' 개구리 군복 좀 벗으십쇼 [편파적인 씨네리뷰]
[스포츠경향]
■편파적인 씨네리뷰 : 지울 수 없는 옛날 느낌.
우리가 ‘D.P.’조 활약에 눈이 높아진 걸까. 비슷한 소재인 군 내 가혹행위와 의문사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지만, 어쩐지 옛날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지금은 사라진 ‘개구리 군복’을 입은, 영화 ‘수색자’(감독 김민섭)다.
‘수색자’는 파견 나온 교육장교 임소연 중위(도은비)가 사망한 뒤 의문의 DMZ 수색 작전에 나선 3소대 대원들까지 위험에 처하자 강성구(송창의) 대위가 이를 조사하며 진실을 밝히려는 내용을 담는다.
메가폰이 너무 올드하다. 시의성 있는 소재와 기획의도지만, 연출력이 좀처럼 따라가지 못한다. 인물들의 전사와 관계도에 구멍이 숭숭 뚫려있다보니 이야기는 산만해진다. ‘자살’로 위장된 의문사 사건에 백영철 중령(송영규)부터 조성훈 중위(장해송), 김택진 군의관(이현균) 등이 보이는 태도에 쉽사리 납득할 수 없으니 영화에 몰입하기도 어렵다. 이렇다 보니 사건 너머 진실을 파헤쳐도 카타르시스가 얕다.
‘임소연 중위’를 이용한 반전 장치도 헐겁다. 전형적으로 그려지다보니 주인공인 강성구를 이야기 중심으로 끌어들이는 기능을 할 뿐 큰 구실을 못한다. 오히려 자극적인 소재로만 활용된 것 같아 불쾌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신예들로 구성된 배우들 사이에선 연기력 차이가 엿보인다.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는 의도는 좋았으나, 몇몇 달뜬 연기력 때문에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다. 특히 극한 상황에 처하는 DMZ 교전 신에선 감정이 제대로 차오르지 않아 ‘앙상블’을 찾아보기 어렵다.
음악마저 아쉽다. 너무 비장하게 영화 전체를 아우르다보니 때론 체한 듯 덜컥거린다. 가끔은 BGM이 이야기를 넘어서버리기도 한다. 오는 29일 개봉.
■고구마지수 : 3개
■수면제지수 : 2개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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